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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별세' 여야 "민주주의·인권 헌신 기억" 애도

  • 정치 | 2019-06-11 09:36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오후 11시 37분 별세했다. 여야는 일제히 이 여사의 삶을 기리며 애도했다. /더팩트DB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오후 11시 37분 별세했다. 여야는 일제히 이 여사의 삶을 기리며 애도했다. /더팩트DB

"대한민국의 진정한 퍼스트레이디였다"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여야는 11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별세 소식에 "민주주의와 인권 운동에 헌신한 숭고한 뜻을 기린다"고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사랑과 헌신, 정의와 인권을 위해 몸 바친 이희호 여사의 삶을 깊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추모한다"고 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과 이 여사의 삶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 현대사였다"며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동반자이자 가장 가까운 비판자로서, 독재세력과 싸우는 민주화 투쟁의 동지로서, 매섭고 엄혹한 격정의 세월을 함께 헤쳐 오셨다"고 평가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여성지도자로서 항상 역사의 중심에 서서 끊임없이 더 좋은 세상의 등불을 밝혔던 이 여사는 대한민국의 진정한 퍼스트레이디였다"며 "이제 이 여사를 김대중 전 대통령 곁으로 떠나보내며, 영면하시길 기도한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고인께서 민주주의, 여성 그리고 장애인 인권운동을 위해 평생 헌신했던 열정과 숭고한 뜻을 기리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민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의 '반려자'이자 '정치적 동지'였던 이 여사는 민주주의를 위해 한 평생을 살아왔다"며 "대한민국 1세대 여성운동가로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이사, 여성문제연구회 회장 등을 맡았으며 가족법 개정 운동, 혼인신고 의무화 등 사회운동에도 헌신했다. 영부인이 된 후에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명예대회 회장 등을 맡으며 장애인 인권운동에도 힘썼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이희호 여사의 민주주의·인권 운동에 대한 헌신을 기리며 영면을 기원했다. /더팩트DB
여야는 이희호 여사의 민주주의·인권 운동에 대한 헌신을 기리며 영면을 기원했다. /더팩트DB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전 대통령이라는 거목을 키우고 꽃피워낸 건 역사였지만, 국제적 구명운동과 석방운동 등 김 전 대통령을 지켜낸 건 이 여사의 존재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이 여사의 삶을 기억했다.

이 대변인은 "이 여사는 대한민국 민주화 역경의 산증인이자 대통령의 영부인으로서 김 전 대통령 못지않게 국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선구적 여성운동가로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내조자이자 민주화 동지이며 정치적 조언자로서, 또 대한민국 현대사의 위인으로서 가히 파란만장한 생을 살았고, 눈을 감았다"며 "꿈길에서 아스라이 손을 놓았을 김 전 대통령님을 만나 사무친 그리움을 풀고, 헤어짐 없는 영원한 곳에서 한결같이 아름답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여사의 여성 리더적인 면모는 김 전 대통령의 인생의 반려자를 넘어 독재 속에서 국민과 역사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지켜낸 정치적 동지로 자리하셨다"며 "정치적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김 전 대통령님의 삶에 이 여사님이 계셨던 것을 국민들은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메시지를 내고 "이 여사여, 영면하소서. 성평등, 민주주의, 평화로 상징되는 당신의 뜻을 반드시 이어가겠다"며 "무엇보다 정의당은 고인의 위대한 삶을 계승하는 데 노력할 하겠다. 특히 고인의 필생의 신념이었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6.15 공동선언을 계승 실천하고,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평화 협치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여사의 분향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장례식장 특1 호실이며 조문은 11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오는 14일 오전 6시 세브란스장례식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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