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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종로 출마가 정공법"… 황교안 선택 '주목'
김세연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장이 지난 5일 황교안 대표의 총선 출마와 관련
김세연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장이 지난 5일 황교안 대표의 총선 출마와 관련 "종로 출마가 '정공법'"이라고 견해를 밝혀 이목을 끌었다. /남용희 기자

"당 필요하다면 무거운 십자가라도 지는 것 맞다" 의미는?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종로로 출마하시는 것이 가장 정공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세연 자유한국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장은 5일 황교안 대표의 총선 출마와 관련해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견해를 밝혔다. 김 원장은 "관찰자 입장"으로 한 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으나 당의 총선 전략, 정책 등을 담당하는 싱크탱크 수장의 목소리인 만큼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많다. 보수 진영의 리더이자 유력한 대권 주자인 황 대표의 선택에 관심이 주목되는 시점이다.

황 대표의 여러 선택지 중에서도 '정치 1번지' 종로 출마는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크다고 평가된다. 여권에서도 가장 강력한 후보를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종로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확인됐고, 이낙연 국무총리의 출마설도 있다. 현재 지역구 의원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출마 여부도 확실하지 않아 교통정리가 필요하지만 누가 나와도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된다. 어려운 승부가 될 것이며 패배 시 타격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그만큼 승리했을 경우엔 상당한 이득이 따라온다. 대권을 꿈꾸는 황 대표에겐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결정적 기회가 될 수 있는 셈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또한 1998년 종로 보궐선거에서 당선됐고, 이후 2002년 대통령에 당선됐다.

종로 출마는 당 내부의 사기진작 차원에서도 긍정적이다. 가장 험지로 평가되는 곳에 황 대표가 출마함으로써 내부 결속 등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 원장이 황 대표의 종로 출마를 언급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원장은 "진두지휘를 하기 위해선 그 정도의 결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고 견해를 밝혔다.

종로 출마설에 대해 황교안 대표는
종로 출마설에 대해 황교안 대표는 "당 입장에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남용희 기자

황 대표는 당장은 "아직 결정된 바가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이지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는 취임 100일 기념 2040 토크콘서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종로 출마설에 대해 "당이 원하는 일이라면 입장 생각하지 않고 당 입장에서 결정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29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선 "당이 필요하다면 아무리 무거운 십자가라도 지는 것이 맞다"고 했다.

다만 정치권에선 위험성이 큰 만큼 황 대표가 비례대표 안정권을 받은 뒤 총선 지휘에만 전념하는 모양을 취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2년 19대 총선에서 택했던 방식으로 그는 당선 안정권인 비례 11번을 받은 뒤 지원 유세에 전념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지난달 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당이 원한다면 나갈 수 있다'는 황 대표 태도에 대해 "만약 (황 대표가) 국회의원 출마해서 낙선할 경우에는 대통령 후보가 되기가 힘들다"라며 "당에서 비례대표로 추대를 하면 전국 선거를 지휘하기 위해서 황 대표는 비례 대표로 간다는 구실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해석한다"고 했다.

물론 또 다른 선택지도 있다. 황 대표가 후순위의 비례대표를 받는 경우다. 이는 총선을 지휘하기도 용이하고 지지층 결집 효과가 클 수 있다. 당선에 실패하더라도 종로에서 패배했을 경우보단 타격이 적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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