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연-서울연·경기연구원 업무협약 체결…"정치적 의미 없어"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 수장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3일 여권의 차기 대선 후보로 꼽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잇따라 만나 환담을 나눴다. 민주연구원이 서울연구원·경기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에 앞서 양 원장이 평소 친분이 있던 두 지방자치단체장과 잠시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다만 이들은 이번 만남이 정치적으로 확대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먼저 양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서울시청을 찾아 박 시장을 만났다. 양 원장과 박 시장의 회동 자리에는 서왕진 서울연구원장과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동석했다.
양 원장은 "박 시장은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고, 정책의 보고이며, 아이디어 뱅크"라며 "박 시장이 부임하면서 생활정치, 우리 정치가 나아가야 할 국민에게 밀착된 밀착형 생활정치가 풍성하게 시도되고 정착되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어 그는 "정책적 측면에서 우리 연구원도 축적된 성과를 공유하고 배우고, (서울시의) 선험 사례가 당이나 다른 광역단체에 공유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서울시에 청을 드렸다"고 연구원 간 업무협약을 추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박 시장은 "양 원장이 민주연구원장이 돼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화답했다. 또한 그는 "민주연구원과 서울연구원이 함께 하는 정책 연대는 민생 안으로. 시민 안으로, 생활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라며 "경제의 어려움,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원장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정당 싱크탱크, 지방정부 싱크탱크, 민간 싱크탱크들이 국민에게 도움이 되고 나라에 보탬이 되는 정책으로 국민에게 도움이 될 정책 결과물을 내놓기 위한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양 원장은 경기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경기도청을 찾아 이 지사와 10여 분가량 비공개 환담을 나눴다. 이와 관련 경기도청 관계자는 "연구원 간 업무협약에 앞서 친분이 있던 두 사람이 잠시 티타임을 가진 것"이라며 "민주연구원과 경기연구원 간 협력이 중심이고, 다른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연구원은 정책역량 강화를 위해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이나 싱크탱크와 정책 협약을 체결하고, 내실 있는 정책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두 연구원과의 협약을 시작으로 다른 광역 지자체 정책 연구기관과도 차례로 협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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