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정부에 별도로 통보한 것은 없어"
[더팩트ㅣ통일부=박재우 기자] 통일부가 북측이 우리 정부에 공식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사실을 알린 바가 있느냐는 질문에 "국제기구를 통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한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별도로 우리 정부에 통보했느냐는 질문에는 "당국에 별도로 통보 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북한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한 것이 공식 확인하고 야생동물 등을 통해 남측으로 유입될 것을 우려해 접경지역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 당국이 국제기구에 신고했고, 국제기구 홈페이지에서도 발병 사실을 갖고 구체적으로 게시를 했다"며 "이런 사실을 통해 북한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관련된 내용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5월 23일에 자강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한 신고가 있었고 25일 확진이 있었다"며 "북 당국도 이동제한 및 방역조치 중이라는 내용이 지금 세계동물보건기구(OIE) 홈페이지에 게시가 됐다"고 말했다.
남북이 합의한 사항 중 가축질병에 대한 정보공유 내용이 있었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는 "기존의 합의서에 전염병 관련한 정보교환에 대한 내용은 들어있으나, 가축질병에 대해서 명확하게 규정이 돼 있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통일부는 북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에 대해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심각성에 대해서 인지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예의주시해 왔다"며 "그러나 절차적으로 자국 내에 이런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같은 질병 이런 확인은 자국이 하도록 이렇게 되어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협력에 대해서 북한이 빠른 반응을 내놓지만, 개성공단 등 현안에 대해서는 느리다는 비판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사안을 가지고 전반적인 남북관계를 평가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사안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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