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정치
한국당서도 강효상 '한미 정상 통화 유출'에 "국익 해쳐"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9일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 당시 이달 하순에 일본을 방문한 뒤 한국에 들러 달라고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외교부와 청와대가 유출 경위를 감찰한 결과 강 의원 고등학교 후배인 주미 한국대사관 소속 외교부 직원 A 씨가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영무 기자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사태 심각하게 우려"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강효상 의원이 현직 외교관으로부터 한미 정상의 통화 내용을 받아 유출한 것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상현 의원은 23일 "당파적 이익 때문에 국익을 해치는 일을 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날 SNS에 올린 글을 통해 "한·미 정상회담 관련 외교기밀 누설 사태를 대한민국 국회 외통위원장으로서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정부·외교관·정치 모두 책임 있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며 "어느 때보다 한·미 관계를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민감한 시기에 국익을 해치는 무책임한 행동을 했다"고 비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23일 SNS를 통해 같은 당 강효상 의원의 한미 정상 통화 내용 유출 논란에 대해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23일 SNS를 통해 같은 당 강효상 의원의 한미 정상 통화 내용 유출 논란에 대해 "당파적 이익 때문에 국익을 해치는 일을 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 갈무리

윤 의원은 "모두 냉정을 되찾고 말을 아껴야 한다"며 "이 이슈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청와대를 비롯한 당사자 모두 책임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의원의 쓴소리는 당 지도부가 강 의원을 전면 두둔하고 나선 것과 대비된다. 나 원내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한미정상 간 어떠한 대화 내용이 오고갔느냐 하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에 있지 않나"라며 "행정감찰을 가장한 사실상 공무원 탄압도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강 의원 주장이) '무책임하다',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얘기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말씀 기억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국민 기만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청와대는 어디서 새 나갔는지 색출하겠다고 해 책임을 공무원에 뒤집어씌우고 국민 속인 부분은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다"고 했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 당시 이달 하순에 일본을 방문한 뒤 한국에 들러 달라고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청와대는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외교부와 청와대가 유출 경위를 감찰한 결과 강 의원 고등학교 후배인 주미 한국대사관 소속 외교부 직원 A 씨가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지난 3월에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기 위해 접촉했다가 거절당한 사실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lws209@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