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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부르키나파소 구출 한국인, 귀국 비용 지원 어려워"

  • 정치 | 2019-05-13 14:55
외교부는 부르키나파소에서 구출된 한국인 여성 A씨(가운데)의 귀국항공비에 대한 지원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군이 구출한 인질 중 프랑스인 2명과 A씨가 11일 프랑스 군 비행장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외교부는 부르키나파소에서 구출된 한국인 여성 A씨(가운데)의 귀국항공비에 대한 지원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군이 구출한 인질 중 프랑스인 2명과 A씨가 11일 프랑스 군 비행장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현재 프랑스 파리에서 치료 중…곧 귀국할 듯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외교부는 13일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피랍된 뒤 프랑스군에 의해 구출된 40대 한국여성 A씨의 귀국항공비에 대한 지원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귀국 비용에 대한 우리 정부의 지원 방안에 대해 "긴급구난비는 무자력(경제적 능력 없음) 상태, 부담할 자력이 없는 경우에 지원해 왔다. 이번 케이스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보이지만 좀 더 정밀한 건 검토해보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A씨에 대해 귀국 항공비와 치료비 등 비용을 우리 정부가 세금으로 지원할지에 대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여행 자제 지역으로 개인이 여행을 떠났다가 생긴 일에 국민 세금을 쓰는 것이 타당한 지에 대해 비판이 있었다.

현재 A씨는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건강검진을 받고 치료를 받는 중이다.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13일(현지시간) 퇴원이 가능할 거라고 알려졌다.

A씨는 부르키나파소를 여행 중 지난달 12일 무장 세력에 의해 납치됐다가 자국 인질을 구하려는 프랑스 군에 의해 구출돼 지난 11일 파리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 군인 2명이 무장세력과의 총격 끝에 전사했다.

프랑스군이 구출한 인질들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빌라쿠블레 군 비행장에 도착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현지 관계자들이 마중 나와 있다. /AP.뉴시스
프랑스군이 구출한 인질들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빌라쿠블레 군 비행장에 도착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현지 관계자들이 마중 나와 있다. /AP.뉴시스

외교부에 따르면 A씨는 부르키나파소에서 인접국가인 베냉으로 이동 중에 미국인 여성과 함께 납치됐다. 버스에는 10명이 타고 있었는데 그중에서 미국인 여성과 우리국적인 A씨만 납치됐다.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이들을 납치한 단체는 말리에서 활동 중인 '카타바 마시나'라는 테러단체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납치목적에 대해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납치동안 학대를 당한 적은 없다고 진술했고, 식사는 제공됐지만 2주 동안 식사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1년 전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세계여행을 시작한 A씨의 여행은 종교활동이나 여행작가 등의 직업적인 목적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여행한 세네갈과 모로코는 여행경보 1~2단계(여행유의 및 여행자제) 지역으로 분류돼 있고 부르키나파소는 '여행자제' 단계인 2단계인 상황이다. 외교부는 이번 납치 사건이 발생한 부르키나파소 동부지역 여행경보 단계를 3단계인 ‘철수권고’단계로 상향하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기회에 여행위험지역에 대한 전반적인 경보 체제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해외재난의 체계적인 대처를 위해 프랑스 등 위기관리 선진국과의 국제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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