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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vs 심재철 1980 민주화 운동 진술서 놓고 공방전

  • 정치 | 2019-05-03 06:34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과 1980 민주화 운동 당시의 상황에 대해 진실공방에 나섰다. 유 이사장이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마포=남용희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과 1980 민주화 운동 당시의 상황에 대해 진실공방에 나섰다. 유 이사장이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마포=남용희 기자

유시민 예능출연 내용에 페이스북, 유튜브 통해 반박에 반박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영상에서 "당시 진술서를 잘 썼다고 생각한다"며 "감출 것은 다 감췄고 부인할 것은 부인했다. 500명 가까운 수배자 명단이 발표됐는데 우리 비밀 조직 구성원은 한 명도 올라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유 이사장과 함께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에서 활동을 했던 심 의원은 지난달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의 1,2심 판결문에 유 이사장의 진술서가 증거로 적시됐다면서 "21살 재기 넘치는 청년의 90쪽 자필 진술서가 다른 민주화 인사 77명의 목을 겨누는 칼이 됐고, 이중 3명은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의 피의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유 이사장이 최근 KBS 예능 '대화의 희열'에 출연해 뜻밖의 글쓰기 재능을 발견한 곳이 합수부"라며 "진술서를 쓰면서 다른 비밀 조직은 노출 안 시키면서 모든 일이 학생회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썼다"고 말한 것에 대한 비판이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에 대해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에 대해 "예능의 재능을 발휘했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심 의원의 질의를 하고 있다. /더팩트DB

유 이사장은 영상에서 "심 의원을 비난하고 싶지 않다"며 "당시 형제처럼 가까웠고 이제 이 일에 매달리지 않고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파 유튜버들이 내가 동지를 밀고했다는 헛소리를 하는데, 지금까지 하는 것은 용서하겠다"며 "이 방송이 나가고 계속 그렇게 한다면 어떻게 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심 의원은 이에 대해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했다. 그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다시 한 번 진실을 왜곡하는 예능의 재능을 발휘했다"며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그는 진술서에서 상세하게 진술해 수사 초기 신군부의 눈과 귀를 밝혀준 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자신의 진술서와 본 의원의 진술서를 공개하자고 제안했는데 동의한다"며 "아울러 공판 속기록도 함께 공개돼야한다"고 덧붙였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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