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예능출연 내용에 페이스북, 유튜브 통해 반박에 반박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영상에서 "당시 진술서를 잘 썼다고 생각한다"며 "감출 것은 다 감췄고 부인할 것은 부인했다. 500명 가까운 수배자 명단이 발표됐는데 우리 비밀 조직 구성원은 한 명도 올라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유 이사장과 함께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에서 활동을 했던 심 의원은 지난달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의 1,2심 판결문에 유 이사장의 진술서가 증거로 적시됐다면서 "21살 재기 넘치는 청년의 90쪽 자필 진술서가 다른 민주화 인사 77명의 목을 겨누는 칼이 됐고, 이중 3명은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의 피의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유 이사장이 최근 KBS 예능 '대화의 희열'에 출연해 뜻밖의 글쓰기 재능을 발견한 곳이 합수부"라며 "진술서를 쓰면서 다른 비밀 조직은 노출 안 시키면서 모든 일이 학생회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썼다"고 말한 것에 대한 비판이었다.
유 이사장은 영상에서 "심 의원을 비난하고 싶지 않다"며 "당시 형제처럼 가까웠고 이제 이 일에 매달리지 않고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파 유튜버들이 내가 동지를 밀고했다는 헛소리를 하는데, 지금까지 하는 것은 용서하겠다"며 "이 방송이 나가고 계속 그렇게 한다면 어떻게 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심 의원은 이에 대해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했다. 그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다시 한 번 진실을 왜곡하는 예능의 재능을 발휘했다"며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그는 진술서에서 상세하게 진술해 수사 초기 신군부의 눈과 귀를 밝혀준 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자신의 진술서와 본 의원의 진술서를 공개하자고 제안했는데 동의한다"며 "아울러 공판 속기록도 함께 공개돼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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