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문제가 한미동맹의 전부 아냐…하노이 후에도 수차례 협조"
[더팩트ㅣ서울 하얏트호텔=박재우 기자] 마크 내퍼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 대행, 시드니 사일러 주한미군 선임 분석관 등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일각에서 북핵문제로 인해 한미동맹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에 "동맹에는 문제가 없다"고 적극 반박했다.
이들은 23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아산플래넘 2019: 한국의 결정'에 참석해 한미동맹에 관련한 주제를 두고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먼저, 내퍼 대행은 "한미 양국은 주요 정책에 있어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같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백악관과 청와대, 국무성과 외교부, 두 국방부 간에 교류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직후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만났고, 최근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양국정상회담이 이뤄진 것을 예를 들었다.
그는 "북한 문제가 한미관계에 중요하지만 전부는 아니"라며 "한국과 미국의 양자 관계는 한반도 문제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양자 간의 교역관계, 투자관계, 국민 간의 관계 등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프트파워(정보 과학이나 문화․예술 등이 행사하는 영향력) 차원에서 양국이 추진하는 다양한 분야에 대해 합의하고 있다"며 "한미 FTA, 에너지 안보, 일자리 등의 일들에서 그렇다"고 덧붙였다.
6자회담 차석대표를 지낸 시드니 분석관도 "한미동맹은 지속적으로 견고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일부 뉴스에서 나오는 것처럼 북한문제 때문에 한미동맹이 흔들리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한, 마크 대행이 주장한 바를 다시 언급하면서 "하노이 북미회담 이후에도 다양한 양국의 협력이 있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한미 간 입장이 다르다는 얘기는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동맹은 이념이나 정당을 초월하는 관계라면서 "한국의 보수당 때문에 한미동맹이 지속된 것은 아니다"라며 "한미가 공유하고 있는 이익 때문에 지속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드니 분석관은 북한 '핵문제'에 있어서도 한미동맹이 큰 역할을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군사훈련을 중단함으로서 북한의 군사도발을 막는 등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도 말하면서 한미는 언제든지 준비돼 있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는 이념을 초월해 한미관계를 지속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은 매우 강력하고 어떠한 문제가 있더라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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