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훈 "'손학규는 벽창호' 발언한 의원 사과해야…내부총질 멈춰 달라"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유튜브 방송에서 손학규 대표를 '찌질하다', '벽창호'라고 발언한 이언주 의원을 정면 비판했다.
임재훈 의원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특정 의원이 지난 20일 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임 의원이 언급한 의원은 이언주 의원이며, 이 의원은 지난 20일 유튜브 방송 '고성국 tv'에 출연해 이같은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고성국 박사가 창원성산에서 선거유세를 펼치고 있는 손학규 대표를 언급하자 "창원에서 숙식하는 것도 정말 찌질하다. 솔직히 말해 정당이란 건 없어도 있는 척 해야 한다. 그런데 아무 것도 없을 때 '나 살려달라' 이러면 짜증난다"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창원성산에 후보를 내지 말자는 반대 의견이 상당수 있었다"면서 "제가 알기론 하태경, 이준석 이런 사람들도 아주 강력하게 반대를 한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손학규 대표가 아주 벽창호다. 이제 뭐하는 짓인가. 오히려 힘이 빠지고 와해될 거다. 제가 볼 때 손학규 대표가 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임 의원은 "정치인이 각종 현안에 대해 소신을 갖고 주장하는 것은 얼마든지 좋다. 민주정당의 역동적 모습"이라면서도 "당원으로서 해야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 기본적 예의와 도의가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손 대표와 관련해 "당 대표가 숙식을 하면서 온몸을 던져서 하는데 찌질이니, 벽창호니 하는 것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인신공격성 발언과 같은 내부 총질을 멈춰 달라"고 요구했다.
임 의원은 "후보 선정 과정에서 일부 반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후보가 결정되면서 지도부가 헌신적으로 선거운동을 했다"면서 "당 지도부와 이름 없이 선거운동을 하는 당원들에게 즉각 사과를 촉구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날 임 의원은 공식 석상에서 이 의원의 개별 행위를 비판했다. 한편 이언주 의원은 이날 공동대표로 나선 시민단체 '행동하는 자유시민' 기자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취재진이 오전에 있었던 막말 논란을 묻자 그는 "따로 답변하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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