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기념관에서 출범식 개최…이해찬 "지난 100년 돌아보고, 새로운 100년 준비"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더불어민주당 '한반도 새 100년 위원회'(이하 위원회)가 14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출범식 기조연설을 통해 "고난과 좌절의 시대를 이겨내며 전진해온 선조들이 있었기에 민주주의가 정착되고 풍요로운 경제를 꽃 피워낸 위대한 나라로 발전할 수 있었다"며 "사회적 대화가 뒷받침된 혁신적 포용국가 건설과 한반도 평화의 완성이 100년 전 3·1 정신의 완성"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며 "지난 100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 나가기 위해 새 100년 위원회를 공식 출범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당 차원에서 위원회 활동에 큰 비중을 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 위원회는 다가오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4월 11일)에 '민주당 새 100년 어젠다'를 발표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지난 1월 이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구상을 밝히고, 이후 박광온 최고위원이 준비위원장을 맡아 조직 구성에서부터 외부인사 영입, 출범식 준비 등을 총괄해 이날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박 준비위원장은 "국민과 함께 국민이 만든 100년을 성찰하고, 민주당이 위대한 국민의 도구가 되겠다는 다짐을 선언하는 날"이라고 출범식 의미를 설명했다.
위원회는 '새 100년 국가비전위원회'와 '새 100년 비전추진위원회', 5개 본부로 구성해 대한민국 100년의 역사·정치적 정통성을 재확인하고, 독립정신 기념사업 발굴과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범국민운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에선 자문기구 성격의 국민 100년 위원 48명도 위촉했다. 이들은 독립운동가 후손에서부터 산업화와 민주화 그리고 미래를 상징하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역임한 석주 이상룡 선생의 증손자인 이항증 씨를 비롯해 파리강화회의에 민족대표로 파견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부주석을 지낸 김규식 선생의 손녀 김수옥 씨 등이 참여했다.
또한 미래의 청사진을 자문해 줄 벤처기업인으로는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을 꿈 꾼 스타트업 '에이팀벤쳐스' 고산 대표, 태양광 압축 쓰레기통 '클린큐브'를 개발해 유럽과 중동, 남미,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이큐브랩' 권순범 대표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문화예술인 중에선 영화 '변호인'과 '강철비'를 연출한 양우석 감독, 패션 디자이너 간호섭 홍익대 교수, '너에게 묻는다', '연탄 한 장', '겨울 강가에서'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안도현 시인, 세계 최초로 인터넷 인터랙티브 영화를 감독하고 연극 '분장실', '낮병동의 매미들'을 연출한 조영호 감독, 연극 '하나코' 연출을 통해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실상을 알린 한태숙 연극연출가, 중요무형문화제 제27호 승무 이수자인 무용가 김경주 우석대 명예교수, 일러스트 작가 고군 씨 등이 함께 했다.
이 외에도 빅데이터 전문가 김경서 다음소프트 이사회 의장, 과학자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수능 인터넷 스타강사 출신의 이범 교육평론가, 한반도 야생동물 전문가 박영철 강원대 교수 등이 위촉됐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인 신영희 명창의 공연으로 시작한 출범식은 '국민과 함께'라는 방향 아래 국민공모로 선정된 슬로건과 '국민이 만든 새 100년 선언문'이 공개됐다.
국민이 만든 100년 선언문은 국민들로부터 접수된 내용으로 구성됐으며, 김구 선생이 꿈 꿨던 문화강국·유라시아 대륙철도가 만든 평화의 비단길 등의 주제가 선정됐다.
또 이범 교육평론가와 우주인으로 알려진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 등이 TED형식을 통해 각자 전문분야를 바탕으로 100년 이후의 대한민국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출범식에는 위원장을 맡은 이 대표와 박광온·설훈·박주민·김해영 최고위원, 윤호중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밖에 박원순 서울시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당 소속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등 700여명이 함께 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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