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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언 겨낭' 트윗 5개 올린 트럼프, 민감 반응 보이는 이유는?

  • 정치 | 2019-03-02 13:43
도덜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향해 비난 트윗을 올리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진행한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노이(베트남)=임세준 기자
도덜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향해 비난 트윗을 올리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진행한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노이(베트남)=임세준 기자

트럼프, 의혹 폭로한 코언에 대해 '폭풍 트윗'…"엄청난 위증"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정사회담 기간을 포함해 지난달 말 사흘간 의회에서 자신의 비리 의혹을 증언한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겨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돌아오자 마자 트윗을 5차례 날리는 등 코언을 비난하는 한편 증언의 신빙성을 뒤흔들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12년간 트럼프 대통령과 일하며 그의 '해결사'이자 '충복'이었던 코언은 지난달 상·하원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행위 의혹을 증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코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민감하게 반응하며 거세게 비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새벽 트위터 계정에 한꺼번에 5개의 트윗을 올렸다.

그는 지난달 27일 TV로 중계된 코언의 하원 감독개혁위원회 청문회 증언에 대해 "사기이며, 부정직한 진술"이라며 "말도 안 된다"고 트윗을 통해 밝혔다. 코언이 지난해 출간하려던 새 책 원고가 공개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을 상당히 호의적으로 평가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으며, 이로 볼 때 청문회에서의 코언의 증언은 조작 또는 강요된 것이라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마이클 코언이 새 책 출판을 위해 '트럼프에게 보내는 연애편지' 원고를 썼다는 사실이 방금 공개됐다"며 "책은 그의 가짜 증언과 정반대인데, 지금은(청문회 증언은) 거짓말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사건과 관련해 '공모는 없었다'고 재차 주장했다. 또한 이로 인해 민주당이 자신의 재정 상태와 과거 이뤄진 모든 거래를 살펴보겠다고 나선 것이며 부정직한 코언의 뒤를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새벽 트위터 계정에 자신의 비리 의혹을 증언한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겨냥한 트윗 5개를 올렸다./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새벽 트위터 계정에 자신의 비리 의혹을 증언한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겨냥한 트윗 5개를 올렸다./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앞서 민주당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지난달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외 금융 이해관계를 살펴보기 위한 광범위한 신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오는 6일 정보위에서 코언의 추가 증언을 듣기로 했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코언의 신빙성을 공격하려 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코언의 증언에 대한 폭풍 트윗과 달리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대해선 별다른 트윗을 남기지 않고 있다.

"베트남의 환대에 감사한다"는 의례적 인사 외에 귀국 직후 "베트남에서 돌아와 정말로 좋다. 우리는 김정은과 매우 실질적인 협상을 가졌다. 우리는 그들이 원하는 것을 알고 그들은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을 안다. 관계는 매우 좋다. 무엇이 일어날지 지켜 보자"고 한 것이 전부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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