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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건 "북한과 난제들 있지만, 생산적인 협의 진행"

  • 정치 | 2019-02-09 13:39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2박 3일간의 북한에서의 협의와 관련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2박 3일간의 북한에서의 협의와 관련해 "생산적인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종로=남윤호 기자

강경화 장관 예방 후 이도훈 본부장과 양자 협의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북한 평양에서 2박 3일간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실무협상을 마치고 돌아온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9일 "생산적인 협의를 진행했다"고 평가했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대화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겠지만, 북한과 대화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하노이로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북한과 현재 일부 어려운 문제가 남았지만, 양측 모두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비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다음 단계로의 진입을 매우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비건 대표의 말을 들은 강 장관은 "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들러주셔서 감사하다. 평양에서 우리가 그간 함께 노력해온 성과들을 갖고 돌아왔다고 생각한다"며 "2차 정상회담과 그 이후를 준비하는데 전력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훈(왼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브 비건(오른쪽)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앨리슨 후커 NSC 한반도 보좌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있다. /남윤호 기자
이도훈(왼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브 비건(오른쪽)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앨리슨 후커 NSC 한반도 보좌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있다. /남윤호 기자

강 장관을 예방한 직후 비건 대표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한미 북핵협상 수석대표 협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며칠간 생산적인 대화였다"면서 "(북측과) 다시 만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현 상황은) 2차 정상회담에 앞서 건설적인 지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면서 "베트남 정부에 감사한다"면서 "우리는 이달 말 또 다른 생산적인 만남이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염두한 듯한 발언을 했다.

이도훈 본부장은 비건 대표에게 "전례 없는 꽉 채운 사흘을 평양에서 보냈는데, 매우 생산적인 협의가 이뤄졌을 것이라 믿는다"면서 "함께 어떻게 진전을 이룰지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비건 대표는 지난 6∼8일 방북, 평양에서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제2차 북미정상회담(27∼28일·베트남 하노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전날 밤 서울로 돌아왔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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