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가 베트남 다낭일 수 있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연 모습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트럼프 대통령, 5일 국정연설 때 2차 북미회담 계획 밝힐 듯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베트남 다낭이 유력하지 않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재치있게 넘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 말씀을 들으니 북미정상회담 개최지가 다낭인 것처럼 들린다. 좋은 추측인가"라는 질문에 "아, 다낭이라…다낭이라 하면 누가 떠오르냐"고 반문했다.
이어 "어떤 상원의원은 (베트남 전쟁에) 있지도 않았는데 전쟁영웅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낭을 본 적이 없다"며 말을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어떤 상원의원'은 민주당 리처드 블루먼솔(코네티컷) 의원으로 추측된다. 과거 블루먼솔 의원은 본인이 베트남에서 복무한 것처럼 발언했지만, 실제 근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거짓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미국 언론들은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다낭을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다. CNN방송 윌 리플리 기자는 트위터에 정부 고위 관리와 소식통을 인용해 "다낭에서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것이 현재의 계획이며, 이 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한 바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는 오는 5일쯤 발표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 등에 대해 "곧 발표할 것"이라면서 "다음 주 초, 아마 새해 국정연설 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5일 연방의사당에서 국정연설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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