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당한 박지원 입장 밝혀…한국당·바른미래당 일제히 맹공
[더팩트|문혜현 기자]'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민주당 의원이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 의사를 밝힌 가운데 한국당·바른미래당 등 야당에서 비난이 터져나오고 있다. 기자회견 후 손 의원이 '배신의 아이콘'이라고 지칭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김순례 자유한국당 김순례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것 없는 '맹탕 기자회견'"이라며 "의원직을 내려놓고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고해성사는 아니어도 잘못을 솔직하게 시인하고 진솔한 사과를 할 것이라 기대했으나 고작 '탈당'을 한다고 했다"면서 "당장 여론의 뭇매를 피해가고픈 민주당과, 이 사태를 모면하고자 하는 손혜원 의원 간 모종의 거래로밖에 보이질 않는다"고 혹평했다.
김 원내대편인은 "도마뱀의 꼬리를 자르면 당장은 도망칠 수 있지만, 도마뱀의 꼬리는 다시 자라게 돼 있다"며 "홍영표 원내대표까지 기자회견에 참석한 것을 보니 '뒷배'를 단단히 봐주기로 한 모양이지만, 오늘 손 의원의 기자회견은 국민에 대한 기만이자 모욕"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손 의원은 '공공의 이익'을 추구했다고 했지만 한 손에는 '적폐청산'을 외치고 다른 한 손에는 '적산가옥'이라는 사익을 챙겼다"면서 "손 의원은 당장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조건 없이 검찰 수사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또한 손혜원 의원을 향해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며 "탈당으로 끝내겠다는 뻔뻔하고 오만한 민낯이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손 의원을 '온갖 의혹의 극치'라고 규정하며 "최소 29곳이라는데 대체 무슨 변명이 필요한가? 썩은 내가 진동한다. 변명과 선동의 기자회견일 뿐이다"고 몰아세웠다.
김 대변인은 "결백을 주장했는가? 결함 많은 국회의원 부적격자일 뿐이다. 문화계에 영향력을 미쳤다면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는가? 삐뚤어진 생각이 막장이 아닐 수 없다"며 "집권당의 오만함이다. '잡아떼기'가 명수급, '변명'은 역대급이다"라고 강조했다.
손혜원 의원으로부터 사실상 '저격'당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손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박 의원을 '배신의 아이콘'이라며 "박지원 의원을 상대할 그런 정치인들이 눈에 띈다면 함께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전남 목포의 서산·온금지역 재개발 사업 관련한 분과 박지원 의원과 검찰조사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손혜원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가치가 없음을 밝힙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이어 "손 의원께서 서산·온금지역 재개발사업과 조선내화 굴뚝고로 등의 근대산업문화재 지정에 대해 박지원이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오해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어제 19일에도 재개발조합 회장 등 20명 조합원이 제 지역사무실 방문, 조선내화 주차장 매입 알선을 요구했으나 사유재산에 개입할 수 없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박홍률 전 시장, 김종식 현 시장 관계는 제가 답변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며 "중흥건설, SBS도 관계 없다고 믿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손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된 '목포 문화재 거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이날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홍영표 민주당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당에 부담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당적을 내려놓는다"고 선언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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