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들 "문재인 정부와 각 세우기 위한 것"
[더팩트ㅣ국회=박재우 기자] 2일 청와대 주최 신년회가 열린 가운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참석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청와대 주최로 신년회가 진행됐고,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도 있었다. 이 자리에는 정부 부처 장관, 정계원로, 재계인사들, 여야 지도부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김관영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윤소하 원내대표도 참석했지만, 한국당 인사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번 행사에서 제1야당 원내대표가 불참한 것은 이례적이다. 청와대에서 진행된 2018년 신년회에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불참했으나 야당 원내대표들은 대부분 참석했다.

한국당은 지도부의 이날 일정으로 오후 1시 당 사무처 시무식, 4시 30분 조계종 총무원장 예방이라고 밝혔고 신년회 참석 일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정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신년회 불참에 대해 "다른 일정이 있다"며 "사전에 잡혀있던 일정"이라고만 해명했다.
한국당은 김태우 전 특별감찰반원,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의 폭로를 놓고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을 불러 추궁했지만, 별 다른 소득이 없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바른미래당은 국정조사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밝혔고, 정의당은 "한국당은 화풀이 위해 국회 운영위를 소집했나"라고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다른 이유로 민주평화당 지도부도 불참했다. 5.18 행사를 위해 광주로 내려간 평화당은 "이전부터 잡혀있던 행사"라며 "정동영 대표가 새해에는 당 면모를 새롭게 갖춰야 한다고 해서 광주·호남 시무식도 같이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나 원내대표의 불참에 대해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창열 용인대 정치학과 교수는 "오늘 신년회는 대통령이 한 해의 구상을 밝히는 자리"라며 "국회의원으로서 행정부 정책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로 참석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러면서 정부여당에 협치 안 한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좀 편협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한국당에는 국회 입법보다 정치적 대립 경쟁관계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보수정당 간의 일대일 구조를 만들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 실장도 "사전일정 때문에 불참했겠느냐"며 "정부와 각을 세우겠다는 입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이 국회 운영위에서 성과를 만들고 오늘 신년회에 참석했다면 모양새가 좋았다"며 "하지만 운영위도 성과가 안좋고 오늘 신년회 참석도 안 했으니 모양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들은 지난달 31일 진행한 운영위 소집에 대해서는 "정치적 소득이 없었다", "명분을 잃었다", "실력발휘를 못했다"고 평가했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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