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금 전 일 기억 못 하는 사람에게 증언 요구는 일종의 코미디"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민주주의 아버지가 누구인가. 저는 우리 남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이목이 쏠린다.
1일 보수 성향 인터넷 매체 뉴스타운은 전 씨의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이 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이 씨는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단임을 이뤄서 지금 대통령들은 5년만 되면 더 있으려고 생각을 못 하지 않느냐"라고 말하며 자신의 남편을 민주주의의 아버지로 추켜세웠다.
그동안 외부와의 접촉을 피했던 이 씨가 이처럼 인터뷰에 나선 것은 오는 7일 전 씨의 재판과 최근 불거진 체납 논란으로 연희동 사저가 공매 처분될 상황에 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 씨는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7일 광주지법에서 재판을 받는다.
이 씨는 당장 오는 7일 있을 남편 전 씨의 재판에 대해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이 씨는 "조금 전의 일을 기억 못 하는 사람한테 광주에 내려와서 80년대 일어난 얘기를 증언해달라고 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코미디"라며 "재판관한테 편지(불출석 사유서)도 썼는데 재판장도 어떤 압력을 받고 있으니까 상황이 이렇게 되는 거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을 해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주 5·18단체도 이미 얻을 거 다 얻었는데 그렇게 해서 얻을 게 뭐가 있겠느냐. 결론을 내려놓고 하는 재판이 아닐까 싶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 씨는 지난 9월 광주고등법원에 재판관할 이전 신청을 냈다 기각되자 지난 10월 재항고했지만, 대법원은 지난 11월 29일 전 씨의 신청을 최종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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