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펜스 부통령, 한미동맹 관계 강조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제20차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면담을 하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과의 면담은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이후 약 9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싱가포르 센텍 컨벤션센터에서 펜스 부통령과 만나 모두발언에서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고 또 지금의 상황을 만들어낸 것은 강력한 한미동맹의 힘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한미 양국 간 긴밀한 협력과 공조가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펜스 부통령과 함께했던 평창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해서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며 "그동안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있었고, 조만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남과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과 결단력 덕분이라고 생각하면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거둔 것을 축하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안부 인사와 함께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부친에 이어서 우리 한국과 깊은 인연을 갖고 계신 펜스 부통령께서 이 여정에 함께 해주셔서 아주 든든하고,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정책의 근간이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굳건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에 대해서 미국 측에서 협조와 지지, 격려를 보내준 데 대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의 부친 에드워드 펜스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다.
펜스 부통령은 한미동맹의 관계와 필요성을 강조하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CVID)의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다.
펜스 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궁극적으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비핵화 이뤄야 하는 부분에서 진전을 봐야 한다"며 "그런 부분을 계속 노력할 수 있도록 하겠고, 아직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에 대해서 저희도 많이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선 더 긴밀해 조율해나가면서 궁극적으로는 한반도 안보와 평화를 보장하는 그런 방식으로 진행해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께선 다음 정상회담이 있으면, 한반도의 장기적 비핵화라는 공통의 목표에 큰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개인적으로 굉장한 감사를 표시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동맹이란 것은 미국인뿐 아니라 자유를 위한 싸움에서 함께 맺어진 동맹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동맹 관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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