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친형 강제입원·여배우 스캔들 의혹… 金, '드루킹' 댓글조작 지시 의혹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여당 소속의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경상남도지사가 29일 경찰과 법원에 각각 출석한다.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등 의혹에 휩싸인 이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성남 분당경찰서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앞서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는 지난 6월 ▲ 방송토론 등에서 친형 강제입원 의혹과 김부선 씨 관련 의혹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강제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여러 기업이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 원 이상을 지불하도록 한 특가법상 뇌물죄(또는 제3자 뇌물죄) 등으로 이 지사를 고발했다.
이 지사의 이번 조사에서 가장 중점 되는 사안은 친형 재선 씨(작고)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이다. 주목도가 큰 사안은 배우 김부선 씨와 관련된 스캔들 의혹이지만, 해당 사안은 수사 진행이 더딘 상황이고 경찰은 우선 재선 씨 관련 의혹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경찰은 이 지사의 휴대전화, 자택, 성남시청 등을 압수 수색을 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전날 자신의 출석과 관련 경찰에 큰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SNS를 통해 "강제입원 직권남용 수사... 촛불정부 소속 경찰이라 할 수 있나?" 라며 "터무니없는 압수수색까지 당하고 경찰조사를 받으러 간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도 몇 차례 스크린 된 사건(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이고 그때도 경찰은 이러지 않았다"고 했다.
'드루킹' 김모 씨 일당에게 댓글 조작을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지사 역시 이날 이 지사 출석과 같은 시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첫 공판기일에 출석한다.
김 지사는 지난 대선에서 드루킹 김 씨에게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을 조작하게 하고, 김 씨의 측근을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에 앉히겠다고 제안한 혐의를 받는다. 김 지사는 김 씨를 만난 것은 맞지만 의혹에 대해선 전면 부인하고 있다.
법원 출석을 위해 29일 연가를 낸 김 지사는 미리 서울로 올라와 변호인단과 공판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인사이자 차기 대선 주자로도 꼽히는 두 도지사의 경찰, 법원 '나란히' 출석에 정치권 시선도 집중될 전망이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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