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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의원, 부인상… "2주에 한 번 이발하겠다"

  • 정치 | 2018-10-15 14:21
박지원(사진) 의원 측은 15일 아내 이선자 씨가 투병 끝에 소천했다. 특히 박 의원은 평소 고인이 된 부인 이 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더팩트DB
박지원(사진) 의원 측은 15일 아내 이선자 씨가 투병 끝에 소천했다. 특히 박 의원은 평소 고인이 된 부인 이 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더팩트DB


박지원 아내 이선자 씨 지난해 뇌종양으로 큰 수술 받기도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전남 목포 4선)의 아내 이선자 씨가 15일 투병 끝에 별세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SNS에 "제 아내 이선자 미카엘라가 2018년 10월 15일 오후 1시 5분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입원 308일, 고통 없이 평화롭게, 큰딸이 오늘 새벽 도착하고 둘째와 조카들 모두가 임종을 했습니다. 하늘나라에서 편히 지내길 기도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장례식장은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이며 발인은 17일 오전 10시,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용인공원묘원이다.

박 의원은 지난해 이 여사의 뇌종양 수술 후 아내를 향한 애틋한 글을 남겨 주목받은 바 있다. 이 씨는 지난해 12월 15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10여 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결과를 장담할 수 없어 일부 의사조차 반대했지만, 박 의원은 아내 및 두 딸과 회의 끝에 수술 동의서에 서명했다. 종양의 위치와 악성이 심해 출혈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수술이었다.

우려 속에서도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박 전 대표는 '두 번의 기적'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기뻐했다. 이 여사는 수술 이틀 뒤인 지난해 12월 17일 마취에서 풀려나 딸과 손자들을 웃으며 맞이할 만큼 좋은 경과를 보였다.

박 의원은 "수술 전 마지막일지 몰라 두 딸에게 아내를 보도록 했다"며 "수술 직전 '두 딸과 손자를 위해 살아야 한다'고 했더니 '꼭 살게'라며 내 손을 꼭 잡던 아내가 약속을 지켰으니 앞으로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내가 마취 상태에 있던 지난해 12월 16일 페이스북에 "아내는 내게 이발을 2주에 꼭 한 번씩 하라 한다. 나는 아내가 언제 머리카락을 자르는지 파마를 하는지도 모르지만 그냥 미인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며 "요즘 누워있는 모습을 보면 미인이고 천사의 표정"이라며 "2주에 한 번 이발을 하겠다"며 남다른 사부곡(思婦曲)을 남기기도 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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