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핵화와 개혁개방 위한 큰 진전 기대"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앞두고 국내 정치권이 기대를 내비쳤다. 다만, 자유한국당 등 야권을 중심으로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북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대화나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청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6일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과 관련해 "미북회담의 동력을 살려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 수석대변인은 "북한은 자신을 향하는 국제 제재에 대해 노골적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영변핵시설 폐쇄와 종전선언 '빅딜'이 필요하다고 했다. 영변핵시설은 이미 '고철'이며 북한 비핵화의 작은 일부분일 뿐이다. 강 장관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공조에 균열과 혼선을 일으키는 잘못된 언동을 사죄하고 처신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서 북한이 보유한 20~60개의 핵무기와 핵물질, 핵시설의 전면적인 신고와 사찰 및 검증, 완전한 폐기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이를 토대로 미북정상회담이 조속한 시일 내 이뤄져 북한 비핵화와 개혁개방을 위한 큰 진전을 기대한다"면서 "북한도 완전한 비핵화와 개혁개방을 통한 정상국가화만이 북한 체제의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 폼페이오 장관의 순방이 북한 비핵화에 큰 진전을 이루고, 동북아 평화의 기틀을 마련하는 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도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과 관련해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나타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이 4차 방북 길에 올랐다"며 "국내외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시간게임'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상황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과거와 다른 접근, 융통성' 등을 언급하며 핵무기 리스트 제출 대신 북한 영변 핵시설 폐기를 종전선언과 맞바꾸어야 한다는 중재안을 거론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협상의 어떤 요소에 관해서도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빈손으로 돌아온다면 북핵 협상은 다시 교착상태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김 대변인은 "'중간 선거를 의식'하는 트럼프와 '대북 조급증'을 보이는 우리 정부가 합작해 '핵무기를 가진 제재 없는 북한'이라는 결과물을 낳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면서 "평화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평화는 막연한 기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북한의 진정성 확인 없는 일방적인 종전선언과 제재 완화는 자칫 비핵화를 수렁에 빠뜨릴 수 있다. '우여곡절 끝에 재개'되는 협상인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북의 비핵화 의지를 '증명할 수 있는 실질 조치'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7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후 8일 한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을 만날 예정이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