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金 평화무드 진전된다면 내년 수상 가능성도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지만, 실제 수상은 데니스 무퀘게 박사와 라디아 무라드에게 돌아갔다.
5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2018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집단 성폭행 피해자를 도왔던 산부인과 의사 데니스 무퀘게와 이라크의 여성운동가 라디아 무라드를 선정했다.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노벨 수상자 후보에 오른 무퀘게 박사는 콩고 내전에서 희생된 집단 성폭행 희생자들을 헌신적으로 도왔던 것으로 유명해졌다. 라디아 무라드는 2014년 8월 무장단체'이슬람국가'(IS)에게 납치된 후 3년 뒤 도망쳐 집으로 돌아왔다. 이 사연으로 유엔 친선대사가 됐다. 노벨 위원회는 "전쟁과 갈등 속에서 그들은 꿋꿋하게 성폭력에 맞서 노력해 왔다"며 이들의 선정 이유를 밝혔다.
외신과 해외 도박사이트에서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가장 유력한 수상자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아쉽게 물건너갔다. 댄 스미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장은 "한반도 대화 국면은 올해 가장 드라마틱 했던 장면”이라면서도 “올해 수상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우리 정부에서 추천하거나 그런 건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노벨평화상에 대해서는 1월 31일이 추천 만료였다"면서 "우리 정부의 어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된 건 그 이후이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는 노벨평화상에 대해서 별 기대도 하지 않고 이에 대해서 염두에 둔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평화무드가 진전된다면, 내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공동수상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확정 되고, 연내 '종전선언'까지 이뤄진다면 내년 수상도 노려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난 5월 미국 공화당 의원 18명이 내년도 평화상 후보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추천한 만큼 내년도 수상자를 남·북·미 세 정상의 공동 수상으로 점치기도 한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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