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론 손학규 vs 세대교체론 하태경·이준석 등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바른미래당 신임 당 대표는 대세론의 주인공인 손학규 후보가 당선될지, 세대교체론을 주장하는 후보들이 이변을 일으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2일 오후 2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후보는 권은희, 김영환, 손학규, 이준석, 정운천, 하태경 5명이고 이 중에서 순위별로 1위 당대표, 2~4위는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 권은희 후보가 여성 몫으로 최고위원직을 확보해 3위안에 들기 위한 다른후보들간 순위싸움도 치열하다.
정가의 분위기와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손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 보이지만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케이보팅(K-voting: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시스템)이 낮은 투표율(8.34%)을 기록한 만큼 현장에서 역전 가능성도 있다.
'안심(안철수의 마음)', '십상시(안철수 측근 당직자들의 개입을 비꼬는 말)' 논란과 국민의당파와 바른정당파 사이에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되는 가운데, 이른바 '올드보이' 정동영(65)·이해찬(66) 당대표 당선과 맞물려 예상대로 손 후보가 당선될지가 관건이다.
손학규 후보는 지난달 28일 '시사자키 전관용입니다'에서 당대표에 당선이 된다면 "안철수 당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라며 "당의 내부적인 통합을 먼저 하겠다"라고 비전을 밝혔다.
손 후보의 '대세론'을 뒤집기 위해 다른 후보들은 올드보이 견제로 '세대교체론'을 꺼내들었다. 하태경 후보(50)는 "이해찬-손학규 그림보다는 이해찬-하태경 그림이 훨씬 신선하다", 이준석 후보(33)는 "30대 당대표로서 기득권을 깨고 정당개혁을 통해 당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겠다"라고 강조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대세론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라면서도 "향후 어떻게 개혁적 중도 세력을 보일 것이냐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의 흥행이 저조하다는 점에서 '그들만의 잔치'라는 비판을 피해 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세론'으로 예측가능한 판세와 낮은 당 지지율로 최근 진행됐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비해 국민들로부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오늘 결과는 권리당원 50%, 일반당원 25%, 일반국민 여론조사 25%이 반영되고, 오후 3시 30분 정도에 발표될 예정이다.
jaewoopark@tf.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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