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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확대경] 노무현, 노무현…요즘 청와대서 거론되는 이유

  • 정치 | 2018-08-03 00:01

최근 청와대 조직개편에 따른 비서관 인사를 앞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사진은 생전 노 전 대통령과 비서실장을 지냈던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더팩트DB
최근 청와대 조직개편에 따른 비서관 인사를 앞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사진은 생전 노 전 대통령과 비서실장을 지냈던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더팩트DB

靑 조직개편 비서관 인사 유력후보로 참여정부 출신 하마평

[더팩트ㅣ청와대=오경희 기자] 최근 청와대와 정치권 안팎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름 석자가 자주 오르내린다. 청와대와 입법부, 지방정부, 그리고 제1야당 권력까지 참여정부 출신과 당시 여권 인사들로 채워져서다. 이른바 '노무현 사람들 전성시대'란 말도 들린다.

가장 최근 입법부 수장에 오른 문희상 국회의장은 참여정부 초대 비서실장이었다. 문 의장은 지난달 13일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에 선출됐다.

'보수 권력'까지 꿰찼다. 지리멸렬한 자유한국당의 구원투수로 참여정부 출신의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등판했다. 그는 지난달 17일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취임했다.

지난 6·13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지방권력에도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참여정부에서 민정수석을 지낸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경수 경남지사와 박남춘 인천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이용섭 광주시장, 오거돈 부산시장 등이 참여정부 당시 장관급 또는 참모를 지냈다.

집권 2년 차를 맞아 조직개편을 단행한 청와대의 조치도 정책·홍보·메시지 기능을 강화한 노무현 정부 출범 첫해와 흡사하다는 게 일각의 시선이다. 지난달 26일 청와대는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일부 비서관 직제를 통합·분리 등 부분 재편했다. 기존 '3실장 12수석 48비서관' 체제에서 자영업비서관 1개를 순증했다.

지난달 26일 청와대는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일부 비서관 직제를 통합·분리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청와대 제공
지난달 26일 청와대는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일부 비서관 직제를 통합·분리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청와대 제공

세부적으로 보면, 홍보기획비서관을 홍보기획과 각 부처 간 정책 홍보를 조율할 국정홍보비서관으로 기능을 나눴다. 대통령의 메시지를 담당하는 연설비서관과 별도로 주요 국정 메시지를 통합하고 관리하는 연설기획비서관을 따로 만들었다. 정책기획비서관도 정책조정비서관으로 변경해 지난 1년 동안의 정책 산출물들을 조정하는 기능을 강화했다.

개편에 따른 비서관 인사 하마평에 오른 이들 가운데 몇몇도 참여정부 출신이다. 정책조정비서관에 김영배 전 서울 성북구청장, 국정홍보비서관에 유민영 에이케이스 대표, 자치발전비서관에 민형배 전 광주 광산구청장, 제도개혁비서관에 김우영 전 서울 은평구청장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인사 발표는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휴가를 떠난 문재인 대통령의 복귀 이후로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직 개편안은 마련됐지만 아직 인사발령은 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여름휴가에서 돌아오면 발령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한편 정치권을 달군 박근혜 정부 당시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검토 문건 논란과 관련해서도 노 전 대통령의 이름이 거론된다. 자유한국당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기무사 군 대전복 상황 센터에서 계엄 문건을 작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기무사는 "2004년 계엄령 문건 검토는 없었다"고 빠르게 반박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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