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 민주당원·전과 2건 논란' 김대준,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자격 논란에 휩싸였던 자유한국당 김대준 비상대책위원이 30일 자진 사퇴했다. 지명된 지 불과 5일 만이다. 일각에선 출범 초기인 김병준 비대위가 초반부터 혁신 작업의 동력을 잃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김 위원이 안타깝게도 사의를 표했다"고 알렸다.
김 위원장은 "언젠가 그동안 (선임) 과정에서 제가 느끼는 바를 한 번 제대로 말씀드리려 한다"며 "안타까운 일이고 본인으로서는 생각하기에 따라 억울한 점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 위원은 비대위원 선임 직전까지 더불어민주당 당원이었던 점, 2건의 전과를 갖고 있는 점 등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김 위원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광역의원으로 공천을 신청했다가 예비경선에서 컷오프되기도 했다. 그는 불과 한 달 전까지도 민주당에 당원비를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 위원은 과거 음주운전과 주거침입·절도·공동공갈 혐의 등 2건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출범 초기 여러 잡음과 함께 낙오 인원이 발생하면서 김병준 비대위는 안정적인 출발에 제동이 걸렸다. 이미 김 위원 자격 논란으로 당내에서부터 반발이 있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이번 논란을 매끄럽게 수습하지 못한다면 추후 여러 혁신 작업에 부담이 가해질 수도 있다.
다만 한 한국당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그렇게 큰일은 아니지 않나. 김 위원장도 알지 못했던 사실이 많았고 빠르게 인정하고 수습한 것"이라며 "출발한 지 얼마 안 된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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