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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집도의' 김병준 "계파·진영 논리와 싸우다 죽으면 영광"

  • 정치 | 2018-07-17 15:07

자유한국당은 17일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더팩트DB
자유한국당은 17일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더팩트DB

"선거까지 남은 시간 생각하면 공천권 행사는 힘들 듯"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김병준 신임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계파 논쟁과 진영 논리를 앞세운 정치를 인정하고 적당히 넘어가라고 얘기하지 말아달라"며 계파·진영 논리 척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전국위원회에서 추인받은 뒤 첫 인사말을 통해 "정말 무거운 마음으로 이 소명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차라리 잘못된 계파 논쟁과 진영 논리 속에서 그것과 싸우다 죽으면 오히려 큰 영광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 실망과 지탄, 희망과 걱정 이 위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전국위에는 전국위원 총 631명 중 363명이 참석했고 김 위원장 선임 안건은 만장일치로 의결됐다.

김 위원장은 전국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다음 총선 공천권 행사 문제와 관련해 "당장 비대위 체제가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선거기간까지 남은 시간을 생각하면 공천권 행사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가 전권형으로 갈 것인지 관리형으로 갈 것인지에 대해선 "무엇을 관리라고 하고 무엇을 혁신이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것은 당의 아주 많은 분야를 바꾸는 것"이라며 "그렇게 생각하면 혁신이라는 말이 잘 어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되는 비대위원장 권한에 대해선 "당헌·당규에 규정된 당 대표로서의 권한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인적청산 계획에 대해선 "중요한 것은 정치를 가치 논쟁과 정책논쟁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전당대회 시점은 내년까지도 생각하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답해 비대위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시사했다.

아울러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을 입에 올리지 말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그것은 노무현 정신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노무현 정신은 여기도 대한민국 저기도 대한민국"이라고 반박했다.

김 내정자는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캠프 정책자문단장,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인적자원부(현 교육부) 장관 겸 부총리를 지내며 노 전 대통령의 브레인으로 불렸지만, '친노'와는 거리를 뒀다.

김 내정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6년 탄핵소추 되기 직전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됐지만 낙마했고, 지난 6·13 지방선거에선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출마 제안을 고사한 바 있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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