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경북 포항에서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난해 경주 사태보다 시민들에게 전해진 체감 공포는 더 커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기상청은 15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6.12도, 동경 129.36도, 발생 깊이는 9㎞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9월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5.8 규모의 지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강진이다.
진도 5.4의 지진이 발생하면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고, 약해진 건물에 손상을 미칠 수 있다. 실제 이번 지진으로 포항 시내 일부 건물 외벽과 차량, 도로 등은 파손됐다. 또한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오후 4시 32분 기준 7명의 경상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경주 지진 때보다 더 큰 체감 공포를 호소한다. 전문가들은 경주 지진보다 발생 깊이가 낮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경주 지진 당시 발생 깊이는 12~13㎞였다. 하지만 포항 지진은 9㎞로 측정됐다. 뿐만 아니라 진앙지가 도심과 가까웠다는 점도 시민의 공포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면과 더 가까운 곳에서 지진이 났기 때문에 경주 지진보다 체감 위력은 더 컸을 것"이라며 "아파트를 기준으로 낮은 층에서 진동이 발생했을 때보다 바로 밑 층에서 뛸 때 더 큰 체감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경주 5.8의 지진 대비 에너지 자체는 2.8배 가량 작다"며 "그러나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발생한 지진인 만크 진동을 느낀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해역에서는 더 큰 지진이 발생하면 바로 곁에서 느끼는 사람이 없다"며 "인구밀도가 얼마나 높은지에 따라 체감 수준이 달라진다"고 밝혔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