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울중앙지검=변동진 기자] "검사들이 소신껏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윤석열(57·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검장과 함께 '강골 특수통'으로 알려진 윤대진(53·사법연수원 25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 직무대리가 7일 첫 출근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윤 차장 직무대리는 이날 오후 1시30분 기자실을 찾아 "서울중앙지검에 4년 만에 돌아왔는데 잘 부탁드린다"며 "윤 지검장을 잘 보필해 검사들이 소신껏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인사했다.
윤 직무대리는 대검찰청 연구관, 대검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을 거쳤으며, '채동욱 사단'의 주요 멤버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서울대-특수부' 라인 검사들을 중용했는데, 윤 직무대리뿐만 아니라 윤 지검장도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지검장과 윤 직무대리는 '의형제'로 불릴 정도로 막연한 사이며, 두 사람이 성이 같은 데다 한번 물면 끝을 보는 비슷한 스타일을 갖고 있어 '대윤(大尹)'과 '소윤(小尹)'이란 별칭도 갖고 있다. 일각에선 윤 직무대리를 '리틀 윤석열'로 부르기도 한다.
무엇보다 지난 2006년 현대자동차 비자금 수사 때 동반 사직서를 쓴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 수사 검사를 맡았던 두 사람은 정몽구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검토 단계에서 정상명 검찰총장을 찾아가 "법대로 구속해야 한다"며 함께 배수진을 쳤고, 결국 정 회장을 구속시켰다.
한편 윤 직무대리는 '대검찰청 검사급 이상 검사의 보직범위에 관한 규정' 때문에 정식 1차장검사가 아닌 직무대리로 발령났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검사장급 이상'을 임용해야 한다. 이에 검찰은 곧 규정을 바꿔 윤 직무대리를 정식 1차장검사로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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