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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해외·북한정보 요직에 민간 외부전문가 수혈

  • 정치 | 2017-06-26 14:56

국정원의 핵심부서인 해외정보분석국장과 북한정보분석국장에 민간 외부전문가가 내정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더팩트DB
국정원의 핵심부서인 해외정보분석국장과 북한정보분석국장에 민간 외부전문가가 내정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더팩트DB

[더팩트 | 오경희 기자] 국정원의 핵심부서인 해외정보분석국장과 북한정보분석국장에 민간 외부전문가가 내정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복수의 언론은 이날 정부 소식통의 말을 빌어 국정원이 해외정보분석국장에 김성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장을, 북한정보분석국장에는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을 각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두 사람은 각 부서에 대한 업무파악을 하고 있으며, 조만간 공식 임명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국정원이 해외·북한 정보수집을 담당하는 요직에 비국정원 출신 인사를 기용한 것은 지난 1961년 중앙정보부 설립 이후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외부전문가 수혈은 국내 수사기능 폐지를 골자로 한 국정원 개혁 방안의 일환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정원의 국내 정보 수집과 정치 개입 금지를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대공수사권을 없애는 대신 해외정보와 북한에 대한 정보수집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서훈 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두 사람 모두 서훈 원장이 노무현 정부에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정보관리실장으로 일하던 당시 밑에서 업무를 보좌한 인연이 있다. 김성배 실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NSC 행정관과 이종석 당시 통일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을 지냈고, 장용석 연구위원도 참여정부 시절 NSC 행정관으로 일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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