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민지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당이 25일 제4차 TV토론을 앞두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아들 문준용 씨에 대한 총 공세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문준용 씨는 어디계시나. 아버님이 대선 선거운동에 열중이신데 도와드려야 하지 않나. 안희정 충남도지사 아드님만 보인다. 나오셔서 아버님의 선거운동을 도우라"고 압박했다. 전날(24일) 충남 유세에서 안 지사 아내 민주원 씨와 아들 안정균 씨가 공식석상에 나서 문 후보를 도운 일을 꼬집은 것이다.
김재두 선대위 대변인도 "문 후보는 왜 신(新)홍길동전을 쓰려고 하는가"라면서 "문 후보는 어제 충남 천안을 찾아 안 지사의 장남 안정균 씨를 앞세워 선거운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각종 선거에서 각 후보들의 자식들은 자신의 부모를 위해 헌신적이고 열정적으로 선거운동을 한다. 그래서 종종 후보자인 부모들 보다 자식들이 인기가 더 많은 경우도 있다. 이건 인지상정"이라면서 "그런데 문 후보는 남의 아들을 앞장 세워 선거운동을 할 뿐 정작 아들 문준용씨는 그 어디에도 코빼기를 내밀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아무리 말 많고 탈 많은 자식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손가락질해도 아들이 고용정보원 취업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아들 취업 특혜 의혹은 다 해명됐다고 확신한다면, 머리는 물들이고 귀에는 여전히 귀걸이를 했어도 자기 자식을 앞장 세워야 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는 왜 남의 아들들만 선거운동에 앞장세우는가. 안희정 지사의 아들 안정균 씨,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걸 씨 이것은 현대판 볼모정치"라면서 "문 후보의 아들 문준용 씨가 아버지의 선거운동에 나서지 못하고 남의 아들이 대신하고 있는 지금 홍길동과 이심전심일 것이다. 문재인 후보는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아들의 취업특혜에 대해 속 시원하게 밝히고, 자신의 아들과 손잡고 선거운동하라"고 거듭 비판했다.
같은 날 오전엔 주승용 국민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회의에서 문 후보 아들 문준용 씨의 취업특혜 의혹을 지적하며, 오후 1시 국민의당 소속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등 국회의원 8명과 함께 충북 음성의 한국고용정보원을 방문, 특혜취업 의혹 당사자들의 인사기록을 확인할 계획을 밝혔다.
주 위원장은 "한국고용정보원은 제2의 정유라 특혜취업집단이다. 문 후보 아들뿐 아니라 당시 영부인의 친척, 문 후보 지인의 아들, 친구의 아들까지 망라한 특혜취업비리였다"며 "청년들, 취업준비생의 꿈과 희망을 앗아간 것"이라면서 "입만 열면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한 문 후보에게 실망을 금치 못하겠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당 이용주 선대위 공명선거추진단장은 전날 문 후보 아들의 특혜채용 의혹 외에도 참여정부 당시 한국고용정보원이 특혜채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10여 건의 사례에 대한 추가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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