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민지 기자] "2시간도 서 있지 못하는데 대통령?" vs "악의적 공격 멈추라"
각당 후보 캠프가 15일 대선후보 TV토론 방식을 두고 충돌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오는 19일 열리는 KBS 대선토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자유로운 스탠딩 토론'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비판했다. 하지만 문 후보 측은 사실과 다른 '네거티브 공세'라고 맞받아 쳤다.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재인 후보 측이 스탠딩 토론회 참여를 거부했다. 문 후보가 2시간동안 서서 토론회를 하는 것이 육체적으로 힘들다는 이유"라면서 "2시간 버틸 체력도 없다니, 전쟁나면 제일 먼저 총 들고 싸운다던 문 후보는 총을 들 수는 있는가. 히말라야 트래킹도 하고 왔다는데 숙소에서 잠만 자고 왔던 것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의 건강은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문제이다. 2시간도 서 있지 못하는 노쇠한 문재인 후보가 정상적인 국정수행이 가능하겠는가"라면서 "대통령의 건강은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문제인데 문재인 후보가 괜찮겠는지 국민들의 염려가 크다"고 말했다.
선대위 상임위원장인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건강은 국가 제일의 안보다. 2시간 스탠딩 TV토론을 피곤하다며 거부한다면 대통령 업무를 감당할 수 있겠나. 70살이 넘은 트럼프 대통령도 스탠딩 토론을 했다"면서 "원고나 자료가 필요하다면 문 후보에게는 특별히 프롬프터 혹은 큰 테이블을 제공하면 어떨까"라고 비꼬았다.
바른정당 선거대책본부장인 김세연 의원도 성명을 발표했다. 김 본부장은 "문 후보 측이 KBS 대선주자 토론회의 스탠딩 자유토론 방식에 대해 거부 의사를 표했다. 문 후보는 과연 무엇이 두려운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지난 2012년 당시 문 후보가 박근혜 후보 측의 TV토론 불참을 비판했던 것과 관련, "문 후보의 자기모순 또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례 없이 짧은 대선 기간을 감안할 때 후보 검증을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검증 방법은 새로운 방식의 TV토론밖에 없다"면서 "'뻔한 질문, 뻔한 대답'의 학예회식, 장학퀴즈식 토론이 아니라 시간제한과 원고 없는 스탠딩 자유토론만이 해답"이라고 밝혔다.
이에, 문 후보 캠프 박광온 공보단장은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완전 자유토론이 되면 스탠딩 토론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데 현재 이야기되는 토론 방식은 '칸막이 토론'이다. 120분 토론을 한다면 평균적으로 20분씩 발언 기회를 갖고 나머지 100분은 멀뚱히 서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탠딩 토론의 취지에 100% 찬성하지만 현재와 같이 진행되는 방식은 어색하고 현실에 맞지 않다. 건강으로 이야기하면 문 후보는 히말라야 트레킹을 몇 번씩 한 분"이라면서 "룰미팅에서 오고 간 중간의 이야기를 굉장히 작위적이고, 보기에 따라서는 악의적으로 유출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악의적인 공격을 멈추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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