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국회=오경희 기자]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가진 첫 공식 캠프 일정에서 강조한 말이다.
문 전 대표는 13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문캠 일자리 위원회 출범식'에서 "일자리 위원회 출범은 우리 경제의 극심한 양극화와 불평등을 일자리를 통해 해소하는 첫걸음"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형 일자리 뉴딜' 등 일자리 창출 공약과 향후 '더문캠 일자리 위원회'의 국가위원회 전환 등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정책 로드맵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문 전 대표는 "지금 우리나라는 일자리 대공황 시대를 타개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일자리 혁명을 위한 21세기 한국형 일자리 뉴딜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부문 일자리 늘리기를 마중물로한 민간부분 일자리 늘리기를 하겠다. 정부와 공공부문이 일자리 늘리기를 위한 최대 고용주가 되겠다"면서 "그 방법으로 공공부문에서 8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일자리 81만개 창출을 위한 재원 마련책'에 대해선 "5년간 21조원의 재원을 어떻게 조달하느냐는 중요한 일"이라며 "연간 17조원이 넘는 기존의 일자리 예산을 개혁하고, 매년 증가하는 15조원 정부 예산 중 일부를 더하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산의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반드시 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사회적 경제 분야 일자리 창출'도 약속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0.36%에 불과한 사회적 경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경제 기본법,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 구매 촉진 및 활로지원특별법, 공공기관 사회적 가치 실현 기본법 등 '사회적 경제3법'을 제정하겠다"고 말했다.
'일자리 대통령'을 내건 문 전 대표는 "제가 최선두에서 진두지휘하겠다. 대통령직속 국가 기구를 일자리 중심으로 전면 재구성하고,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하겠다"며 "진정한 통합은 일자리고, 그 중심에 일자리가 있다. 오늘의 일자리위원회는 국가위원회로 발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송영길 더문캠 공동선대위원장은 "문 후보가 강조했듯 상속자의 나라가 아니라 창업자의 나라로 만들겠다는 것이며, 제2의 삼성이 만들어지는 대한민국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의지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일자리 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된 경제 부총리 출신 김진표 민주당 의원은 "지난 보수 정부 9년 동안 철저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 재벌 중심의 경제 운영이 기대했던 낙수효과가 없었기 때문이다"며 "양극화가 심해지고 가계부채가 1300조원에 이르는 빚더미 공화국을 낳았다. 저는 문 후보가 일자리 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해선 경제 운영의 큰 틀을,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는데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범한 더문캠 일자리 위원장에는 더문캠 공동선대위원장인 김진표 의원,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홍영표 의원, 문 전 대표의 영입인사인 유웅환 전 인텔 수석매니저, 김인선 서울시동부여성발전센터장이 이름을 올렸다. 위원으로는 권선주 블루클라우드 대표, 김서준 노리(knowre) 공동창업자, 민동세 도우누리 이사장, 박동원 솔루에타 대표, 오병용 지속가능발전협회 사무총장, 오현규 인천 비전기업협회 회장, 정기섭 개성공단입주자회 회장,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최혁재 마이쿤 대표이사, 김영재 재미과학회 이사, 김용기 아주대 교수, 김혜진 세종대 교수, 노규성 선문대 교수, 박수근 한양대 교수 등이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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