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오경희 기자] 이규혁 씨(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가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조카 장시호 씨가 설립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연인이었던 김동성 씨와 관계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혁 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17일 열린 최순실 씨와 장시호 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대한 3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씨는 "2015년 3~4월 둘의 관계가 좋을 때 (영재센터를) 설립하려고 계획을 짜고 연락이 왔다"며 "둘이 헤어지면서 관계가 안 좋아져 빙상 관련 도움을 중학교 선배인 내게 요청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5년 7월 영재센터설립 무렵부터 재능기부 형식으로 전무이사를 맡았다"면서 "자금집행 등 영재센터의 실제 운영은 장 씨가 했고 전무이사인 자신은 통장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씨는 또 "영재센터 아이디어를 누가 냈는지는 들어본 적 없고 김씨의 아이디어를 장씨가 빌려 쓴 것인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씨는 김 전 차관, 장 씨와 함께 지난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삼성그룹 프로스포츠단을 총괄하는 김재열 사장에게 압력을 행사해 장 씨가 운영하는 센터에 16억2800만 원을 후원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장 씨는 또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업비 일부를 영재센터가 자부담할 것처럼 가장해 국가보조금 7억1683만 원을 가로채고 허위 용역대금 지급 등의 방법으로 영재센터 자금 3억182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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