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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이슈-성명학①] 이름만 여섯 번 바꾼 최태민, "흉해, 신분세탁용"

  • 정치 | 2017-01-07 05:00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아버지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오랜 '정치적 동맹 관계'였던 최태민(왼쪽, 1994년 사망) 씨는 생전 여섯 번 개명해 총 7개의 이름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JTBC 방송화면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아버지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오랜 '정치적 동맹 관계'였던 최태민(왼쪽, 1994년 사망) 씨는 생전 여섯 번 개명해 총 7개의 이름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JTBC 방송화면

개명(改名). 이름을 고쳐 짓는다는 뜻이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국정농단'의 장본인인 최순실(61·구속기소) 씨를 비롯해 그 일가의 공통점은 개명을 했다는 것이다. '수십억 원에서 수조 원'에 이르기까지 부(富)를 축적한 의혹을 받는 최순실 일가, 이들은 성명학(姓名學)적으로 '사주나 운세에 맞춰 좋은 이름을 지으면 운이 좋아진다'는 속설에 자신들의 인생을 걸었던 걸까. <더팩트>는 지난 5일 '성명학' 전문가에 의뢰해 최순실 일가의 이름을 풀이해 봤다. 이와 함께 차기 유력 대권 주자의 이름도 들여다 봤다. <편집자 주>

[더팩트 | 오경희 기자]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아버지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오랜 '정치적 동맹 관계'였던 최태민(1994년 사망) 씨는 생전 여섯 번 개명해 총 7개의 이름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2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악의 연대기-최태민 일가는 무엇을 꿈꿨나?'를 주제로 최순실 씨의 아버지인 최태민 씨와 그 일가에 대해 조명했다. 해당 방송은 1979년 중앙정보부가 최태민을 조사하면서 만든 보고서를 주목했다. 이 보고서엔 최태민 씨가 '7개의 이름을 사용했고, 6명의 부인이 있었다'고 쓰여 있었다.

이 보고서와 세간에 알려진 이야기를 종합하면 최태민 씨의 이름은 '최태민(崔太敏), 최도원(崔道源), 최상훈(崔尙勳), 최봉수(崔峰壽), 최퇴운(崔退雲), 공해남(孔亥南), 방민(房敏)' 등 모두 7개다.

원종문 한국동양운명철학인협회 이사(한국작명가협회 출제위원장·'한국성명학 총론' 저자)는 "최태민 ㅊ,ㅌ,ㅁ이란 이름도 金火土 상극으로 맞지 않는 흉한 이름"이라고 평가했다. 한글 이름의 발음을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의 오행으로 변환해 이름이 가진 운(運)을 점쳐보는 방식인 '파동 성명학'과 한자 이름의 획수를 여러 가지 방식으로 더해 운수를 분석하는 '수리 성명학'으로 풀이했다.

1979년 중앙정보부가 최태민을 조사하면 만든 보고서 등에 따르면 최태민 씨의 이름은 '최태민(崔太敏), 최도원(崔道源), 최상훈(崔尙勳), 최봉수(崔峰壽), 최퇴운(崔退雲), 공해남(孔亥南), 방민(房敏)' 등 모두 7개다./TV조선 방송화면 캡처
1979년 중앙정보부가 최태민을 조사하면 만든 보고서 등에 따르면 최태민 씨의 이름은 '최태민(崔太敏), 최도원(崔道源), 최상훈(崔尙勳), 최봉수(崔峰壽), 최퇴운(崔退雲), 공해남(孔亥南), 방민(房敏)' 등 모두 7개다./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최태민은 한글발음이 금화토 상극이고 崔11획 敏11획으로 합하면 22획이 되며 이수는 바람 불고 벼락 치는 재난의 흉한수이며, 崔11 太4 敏11 모두 26획의 이름인데 산에 벼락을 치는 험난한 운기로 파란곡절 끝에 파멸당하는 수다."

원종문 이사는 "최도원은 道16 源14 합하면 30은 변화 변동의 파란이 많고 침몰하는 운기이며, 최상훈은 비명횡사하는 흉한 운기로 제명대로 살기 어려운 수며, 최봉수는 최태민이 사용한 이름 중에 가장 나은 이름이지만 목숨수(壽)자는 이름에 쓰지 않는 글자이고, 최퇴운은 한글발음이 金火水 상극으로 물은 불을 꺼지게 하고 불은 쇠를 녹게 하여 끝에는 패망하는 흉한 운기이며, 공해남은 한글발음이 목수화 상극으로 매우 흉하고 孔4 亥6 南9 성명 세글자 합하면 19 획이니 물에 벼락 치는 운기라, 방민은 한글발음은 토수토 상극으로 흉한데 房8 敏11 역시 19획이 되어서 영웅 실패운의 흉한 이름"이라고 풀이했다.

원종문 이사의 말에 비춰 7개의 이름 뜻만 풀이하면 모두 '흉한 이름'이란 얘기다. 그렇다면 최태민 씨는 왜 이름을 여러 차례 바꿨던 걸까. 최태민 씨의 잦은 개명을 두고 원종문 이사를 비롯해 여러 작명 전문가들은 "신분 감추기용"이라고 입을 모은다.

작명전문가들은
작명전문가들은 "최태민은 좋은 이름을 갖기 위해 개명한 것이 아니며 오로지 신분을 감추기 위해 이름을 여러 번 바꾼 것이 명백하다"고 추정했다./MBN 방송 화면

앞서 밝힌 '1979년 중앙정보부 보고서'에 따르면 최태민은 일제 강점기 순사로 활동했고, 광복 후에 이름을 바꿔 형사로 일했다. 1954년엔 최퇴운이란 이름으로 부산의 작은 절에서 승려로 지냈고, 당시 여섯 번째 부인과 동거하던 그가 여자 문제로 절에 도피했다고 기록돼 있다.

이후 최태민 씨는 비인가 상태였던 학교에서 교장을 지냈고, 공해남이란 가명으로 한 성당에서 활동하며 요한이란 세례명까지 받았으며, 무속인들이 터를 잡은 대전 보문산에선 원자경이란 이름으로 알려져 있었다.

원종문 이사는 "최태민은 좋은 이름을 갖기 위해 개명한 것이 아니며 오로지 신분을 감추기 위해 이름을 여러 번 바꾼 것이 명백하다. 그가 바꾼 이름 7개가 모두 성명학 이치에 맞지 않는 잘못지은 이름이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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