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문화계 블랙리스트' 증거 인멸 의혹 '멀쩡한 컴퓨터 교체'

조윤선 블랙리스트 증거 인멸 의혹.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관련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팩트DB

조윤선 블랙리스트 증거 인멸? 특검 수사 속도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해당 증거를 인멸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27일 박영수 특검팀은 조윤선 장관이 취임 후 지난 10월 문체부 직원을 시켜 용산구 서계동 집무실에 있는 컴퓨터를 교체한 사실을 밝혀냈다.

특검은 멀쩡한 컴퓨터를 교체한 것이 증거를 없애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문체부 한 관계자는 특검에 "당시 조윤선 장관의 컴퓨터에 문화계 블랙리스트 자료가 있었고 그 때문에 컴퓨터를 교체한 것으로 안다"고 증언했다.

아울러 '블랙리스트' 관련 작업을 했던 문체부 예술정책국 예술정책과 컴퓨터 2대의 하드디스크도 지난달 초 교체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증거인멸 정황이 나올 경우 바로 송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조윤선 장관 측은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본 적도, 작성한 적도 없고 컴퓨터 교체를 지시한 적도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재직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목격한 사실을 폭로했다. 이어 블랙리스트 작성 배후 인물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조윤선 장관을 지목했다.

유진룡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는 정무수석실에서 작성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정무수석은 조윤선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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