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종로=신진환 기자] "몸통은 박근혜다!"
더불어민주당이 12일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사태에 연루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압박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문희상·이해찬·송영길·안민석·표창원·손혜원 의원 등과 전국 각지에서 모인 당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 박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안민석 의원은 "대통령을 등에 업고 최순실이 국정을 농단한 사건이 아니라 박 대통령이 중심에서 국기 문란을 저지른 사건"이라고 규정하면서 "박 대통령을 국민을 혼란에 빠뜨린 내란죄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기업에 특혜를 제공한 뇌물죄를 적용해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이런 엄중한 상황에 야당은 좌고우면하면 안 된다. 야권의 지도자들이 계산기를 두드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송영길 의원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베일에 가려진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과 해양경찰을 해체한 것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했다.

송 의원은 "우리는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이 7시간 동안 보톡스를 맞았는지 무슨 굿판을 벌였는지 알 수가 없다"면서 "대통령은 없었고 해군은 해경의 구조를 방해하고 우물쭈물하다 아이들을 다 죽였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송 의원은 "바다 곁에 가본 적도 없고 경찰을 잘 알 수도 없으며 경험이 없는 대통령이, 아이큐도 좋지 않은 분이 고심 끝에 해경의 해체를 결정할 수 있겠느냐"며 "당연히 총리 이하 주무부처 장관을 모아놓고 토의해서 결정해야 할 사항을 아무런 직책도 없는 비선조직의 (개입으로) 우주의 기운을 받았는지 해경 해체를 결정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딸을 둔 아빠로서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러워서 낯을 들 수가 없다"며 "이미 대통령은 무너졌다. 하루라도 빨리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표창원 의원은 "현재 우리나라 안보와 외교, 경제 모든 분야가 엉망"이라며 "박 대통령이 우리의 운명을 좌우하는 위험한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원들의 성토에 시민과 당원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피켓들을 들고 성난 마음을 표출했다. 의정부에서 왔다는 당원 정모(46) 씨는 "아무런 직책도 없는, 단지 사사로운 친분이 있는 최순실에게 나라를 판 박 대통령이 이번 사태의 핵심이자 몸통"이라며 "박 대통령은 더이상 대통령이 아니다.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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