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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 귀국' 최순실 "檢, 소환 일정 조정 중…허탈감 가져와 죄송"

최순실 씨의 이경재 변호사(67·연수원4기)는 3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순실 씨의 이경재 변호사(67·연수원4기)는 3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순실 씨는 변호인과 상의해 검찰 수사팀과 소환 일정 등에 대해 연락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더팩트DB

[더팩트 | 서민지 기자] 최순실 씨의 법률대리인 이경재 변호사(67·연수원4기)는 30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최순실 씨는 변호인과 상의해 검찰 수사팀과 소환 일정 등에 대해 연락을 하며 조율하고 있다. 독일에서 언론 추적이 너무 심해 영국을 통해 귀국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최순실 씨가 이날 오전 7시 30분 브리티시에어웨이 항공편으로 영국 히드로 공항에서 자진 귀국한 후 9시 30분께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최순실 씨가 건강이 좋지 않고 장시간 여행 시차 등으로 지쳐있으므로 하루 정도 몸을 추스릴 수 있는 시간 적 여유를 달라고 검찰에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최순실 씨는 검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순응하겠으며 그대로 진술하고자 한다"면서 "자신으로 인해 국민께 좌절과 허탈감을 가져온 데 대해 깊이 사죄드리는 심정"이라고 최순실 씨의 심경을 전했다.

이경재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이경재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으로 인해 국민께 좌절과 허탈감을 가져온 데 대해 깊이 사죄드리는 심정"이라고 최순실 씨의 심경을 전했다. 사진은 지난 27일 세계일보와 인터뷰 당시 최순실 씨./세계일보 제공

'깊이 사죄드린다'는 구체적 의미에 대해선 "여러 가지 언론에 보도되는 걸 보면 그 자체가 참담하다고 보고 있고,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깊이 사죄하는 심정"이라면서 "저도 사실 최순실 씨와 정말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일일이 깊이 있게 면담을 해야 한다. 지금부터 해야할 일 중 하나"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 변호사는 '혐의를 인정하는 것이냐'고 묻자, "조사가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다. 수사에 관련해선 여기서 답변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 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서 진상규명하면 될 일이다. 이걸 둘러싸고 여러가지 상상을 초월하는 의혹 증폭을 막아야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독일에서 거주하다가 영국에서 귀국한 이유에 대해선 "독일을 떠나서 덴마크, 벨기에 등에 있다는 온갖 소문이 돌았다. 독일에서 언론 추적이 너무나 심했기 때문에 본인이 견디기 힘들어서 영국으로 바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경재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이경재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현재 최순실 씨가 건강이 좋지 않고 장시간 여행 시차 등으로 지쳐있으므로 하루 정도 몸을 추스릴 수 있는 시간 적 여유를 달라고 검찰에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검찰은 "오늘은 (최순실 씨를) 소환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이덕인 기자

'사실상 도주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 "아니다. 귀국하기 위해서다. 아시다시피 최순실 씨는 너무나 큰 국민 지탄 대상이지 않나. 어떤 불상사가 일어날지 아무도 예측 못했기 때문에 그런(영국에서 귀국했다는) 점 양해해주길 바란다. 런던에서 온 것이 도피하기 위한 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최순실 씨는 혼자 귀국했으며, 딸 정유라 씨는 귀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최순실 씨의 현 거주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편 최순실 씨는 미르·K스포츠재단의 800억 원대 기금 모금에 깊이 개입하고 이들 재단을 사유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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