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국회=서민지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30일 "저와 수차례 접촉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본인이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했던 말에 대해 몇 번이나 사과를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통과되기 전 의장석에 올라가 정 의장에게 강하게 항의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선이후난(先易後難) 구동존이(求同存異) 자세로 좋은 것부터 출발하자. 새누리당 정진석-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이 서로 원내대표가 됐을 때 나눴던 진심을 기억하자. 저부터 우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에 당황해서 비난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 민주당, 정 의장을 동시에 비판하며 국감 정상화와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박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어른은 대통령이고, 국회의 어른은 국회의장이다. 어른은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 국회를 정상화할 책임은 국회의장에게 있다"면서 "이렇게 하다간 20대 국회 모두가 파멸로 간다. 내탓을 따지기 전에 우리 국회 만이라도 어른스러워지자고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민주당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강조, "이번 국정감사 파행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정 의장에게 적당한 선의 유감표명을 해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아직 거절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도 이런 안을 받아들였으면 이미 정상화가 됐을 것이다. 받아들였다가도 정 의장을 설득하지 못하고 그 책임을 제게 던지는 모습도 보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민주당은 수습방안을 찾아야지 자꾸 의장의 핑계를 대고 새누리당에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자세는 지양해야 할 것"이라면서 "새누리당에도 유감을 표하며 집권여당답게 의장에 대한 폭로 등 이런 악된 행동을 끝내야 한다"고 꼬집었따.
그러면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향해 "3당 원내대표는 오늘이라도 만나야 한다. 주말 연휴를 최대한 활용해서 모든 문제를 풀어 다음 달 4일 정상적인 국감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로 새누리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야당 단독으로 처리된 데 반발해 국회일정을 전면 보이콧(거부)하고, 이 대표가 단식농성을 벌인지 5일 째 접어들었다. 정 원내대표는 오전 중으로 3당 원내대표 회동을 공식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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