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새누리당이 이정현 대표의 국정감사 복귀 요청을 놓고 내부 의견 조율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정현 대표는 28일 오후 3시께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연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 관철을 위한 당원 규탄 결의대회에서 "새누리당 의원 여러분, 내일(29일)부터 국감에 임해 달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와 나라를 위해 일해야 한다는 게 새누리당 의원들과 제 소신"이라고 밝혔다.
'무기한 단식 농성' 중인 이 대표는 국감 복귀와 별도로 단식은 계속하기로 했다. 그는 "제가 끝까지 남아 의원이 의장직 사퇴할때까지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뒤 "국회를 농락하는 정 의장을 반드시 의장석에서 사퇴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은 곧바로 국감 복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의원총회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 대표의 국감 복귀 요청이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들과 사전 조율을 거치지 않고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견을 모으는 데 진통을 겪고 있다.
정세균 사퇴 관철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원진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의총장) 안의 분위기가 안 좋다"면서 "(김 대표의 국감 복귀 발언) 의견이 조율된 게 아니"라고 말했다.
앞서 정진석 원내대표는 의총 직전 기자들과 만나 국감 복귀 여부에 대해서 "논의해봐야겠다"며 사전 조율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한편 지난 24일 야당 단독으로 '김재수 농축수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한 데 대해 반발한 새누리당은 26일부터 국감 일정을 보이콧하고, 정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또 이 대표는 '무기한 단식 농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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