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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권병? 내이름은 안철수, 이젠 철수 안 해"

  • 정치 | 2016-04-04 14:31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대권 후보' 관련 질문이 쏟아지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대권 후보' 관련 질문이 쏟아지자 "제 이름이 안철수 아니냐. 저는 양보를 한 적은 있어도 한 번도 철수를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세종문화회관=배정한 기자

[더팩트 | 서민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4일 '대권 후보' 관련 질문이 쏟아지자 "제 이름이 안철수 아니냐. 저는 양보를 한 적은 있어도 한 번도 철수를 한 적은 없다"면서 앞으로는 물러서지 않고 정면돌파하겠다는 점을 강경하게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어떤 분은 '철수 정치'란 표현도 쓰는데, 국민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솔로몬 재판 때 어머니 심정으로 양보한 것일 뿐이다. 제 이름이 다른 이름이었다면 이 사람이 어떻게 불렀을까 그게 더 궁금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보통 대선에 출마하면 당 대표를 내려두고 대권에 집중하는데) 총선 이후 당 대표를 내려둘 것인가'를 묻자, "창당했을 때 이미 결정했다. 총선이 끝나고 나서 바로 전당대회를 열기로 돼 있다. 그러므로 우리 당의 당 대표 임기는 총선을 마치면 끝난다"고 본격적으로 대권 행보를 밟을 것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당장은 눈 앞에 닥친 총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안 대표를 향해 '대권병'에 걸렸다고 했다. 본인 스스로 판단했을 때 극소수만 걸리는 희귀병인 '대권병'에 걸렸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권병'은 제게 해당하지 않는다. 국민의당 총선 이후에 제대로 자리 잡는 것밖에 머리에 들어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또한 "대권병에 걸린 사람이 후보를 양보하겠나. 20% 지지율 가진 사람이 양보하는 건 매우 어렵다"라면서 "모든 후보들이 승리할 수 있다고 대부분 믿는데 저 같은 경우는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봤을 때 만약 대선 당시 후보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어차피 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국민과 약속 위해 제가 양보한 것이다. 제 인생에서 가장 큰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기 대선의 시대정신'과 관련해선 "대한민국 초창기 때는 가난이라는 시대 과제를 산업화로, 자유라는 시대 과제를 민주화로 극복했다"면서 "2016년의 시대 과제는 저 나름대로는 격차해소와 평화통일이라고 본다. 이 둘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서 정치개혁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것이 해결하지 못하면 대한민국 큰 위기에 빠질 것이란 절박감 있다"고 언급했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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