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부터 '8박 9일'간 진행한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는 많은 진기록을 세웠다./정리=오경희 기자, 그래픽=정용무 디자이너.
[더팩트 | 오경희 기자] '8박 9일'간 진행한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는 많은 진기록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3일 오후 7시 6분 김광진 의원을 선두로 새누리당발 테러방지법 본회의 의결을 저지하고자 '47년' 만에 필리버스터에 나섰다. 김 의원은 필리버스터 첫날 '5시간 32분'동안 연설해 1964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5시간 19분' 기록을 깼다.
다음 날(24일) 은수미 의원은 '10시간 18분'으로 또다시 기록을 경신했고,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은 27일 '11시간 39분' 동안 연설을 하면서 최장 기록을 세웠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마지막 주자로 2일 피날레를 장식한 이종걸 원내대표는 '12시간 31분'으로 정 의원의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헌정 사상 최장 시간을 기록했다.
지난 9일 동안 진행한 필리버스터엔 야당 의원 38명이 참여했으며, 2일 오후 7시 32분 기준 이들의 연설 시간을 합치면 '192시간 25분'이다. 이는 2011년 캐나다 민주당 의원 103명이 세운 세계 최장 기록 58시간을 약 3.3배 가량 넘어섰다.
필리버스터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같은 기간 약 '5000여명'의 일반 시민들이 국회 본회의장을 찾아 필리버스터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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