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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기업협회장 "구멍가게 영업정지도 과정은 있다"
정기섭(오른쪽)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의 개성공단 입주기업협회 간담회에서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과 관련해
정기섭(오른쪽)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의 개성공단 입주기업협회 간담회에서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과 관련해 "정부의 의사결정 과정이나 시행과정을 보면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국회=신진환 기자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이 12일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과 관련해 "정부의 의사결정 과정이나 시행과정을 보면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의 개성공단 입주기업협회 간담회에서 "조그마한 중소기업에서도 어떤 의사결정이 이뤄질 때는 나름의 과정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개성공단 입주자들의 피해는 정부 탓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에 차 한 대씩 통행을 허가해줄 테니 필요한 것을 빼 오라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우리가 요구하는 대로 신청했던 인원과 여러 대의 화물차가 (개성공단에) 갈 수 있었으면 피해를 많이 줄일 수 있었는데, 그걸 못하게 한 게 우리 정부"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남북협력합의문에는 남과 북은 어떤 경우에도 정세의 영향 없이 개성공단의 안정적 운영을 보장한다고 돼 있다"며 "정부와 정부끼리 합의는 법률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알고 있다. 그 합의를 믿고 기업을 운영했다"고 토로했다.

정 회장은 "조그마한 구멍가게를 한두 달 영업정지를 시켜도 거기에 필요한 과정이 있다. 그리고 예고기간도 있고 또 조치에 대한 당사자의 의견을 묻는 청문 절차도 있다"고 정부를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왜 (설) 휴일에 불러서 그러한 결정을 갑자기 하는지, 그 자리에서 저희는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이라면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시간 말미를 달라고 호소했다"면서 "우리가 적이냐. 개성공단 문제는 우리나라의 행정, 어찌 보면 정치의 한 단면을 그대로 나타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회장은 모두발언을 하면서 어두운 표정과 이따금 한숨을 쉬며 답답한 심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정 회장은 "국회에서 이런 정부의 조치가 과연 적법한 것인지 또는 타당한 것인지 잘 가려봐 줄 것을 부탁한다"며 "이것이 잘못된 과정과 법리라면, 국회가 바로잡아주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삼권분립 국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번 개성공단 중단 상황이 밝혀지고 바로 잡히지 않으면 대다수 국민은 모른다"라면서 "지금이야말로 더 민주가 (개성공단 가동 중단의) 실체와 잘못을 국민에게 알려주길 강력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종인 더 민주 비대위원장은 "개성공단 폐쇄 기간이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지만, (개성공단 입주자들의) 경제적 손실 어떤 형태로 보전해줄 것이냐 촉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yaho101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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