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서민지 기자] 조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 의사를 밝히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못 봤다. 남의 당에 대해선 관심을 안 가지려 한다. 잘 되길 바란다"고 잘라말했다.
조 의원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부로 더 민주를 탈당한다"면서 "그동안 야당의 불모지인 부산 사하구에서 험난한 정치여정을 밟아왔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여당은 건전한 야당을 인정하지 않고 야당은 정부여당의 정책에 늘 반대만 일삼는다면 정치는 결코 국민을 위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서로 존중하며 정책으로 평가받고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거취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다"면서 "안철수 쪽, 새누리당 쪽 모두 영입 제안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조 의원의 탈당 선언문 전문이다.
저는 오늘부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합니다.
지난 20년 간 이 당을 지켜왔습니다. 저의 지역구는 야당의 불모지인 부산 사하구입니다.
28세 젊은 나이에 처음 출마하여 지역주의의 벽에 두 번 낙선하고 36세에 처음 당선된 이후 이 지역에서 내리 세 번 당선되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야당의 불모지인 부산에서 험난한 정치 여정을 밟아왔습니다.
지역주민과 당원 그리고 많은 국민 여러분이 지지해주신 덕분에 용기 잃지 않고 소신 있고 당당한 정치를 해올 수 있었습니다.
당이 바른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당이 잘못된 점이 있으면 쓴 소리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당의 발전을 위해 저 나름 노력을 했지만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정치는 진영논리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습니다.
여당은 건전한 야당을 인정하지 않고 야당은 정부여당의 정책에 늘 반대만 일삼는다면 우리의 정치는 결코 국민을 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여야가 서로 존중하며 정책으로 평가 받고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치가 되어야 합니다.
모든 정치집단은 대한민국 속에서 국민을 위해 고민하는 집단일 것이라 봅니다.
앞으로 더불어민주당도 더욱 국민과 국가를 위해 고민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그동안 저 조경태에게 보내주신 국민과 당원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국민을 위한 바른 정치 계속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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