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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학봉 파문] '호텔에 골프장…' 정치권 '성(性)추문'

'정치권 성추문, 또' 최근 심학봉(경북 구미갑) 새누리당 의원의 '성추행 의혹'으로 정치권 '성(性)추문'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더팩트DB
'정치권 성추문, 또' 최근 심학봉(경북 구미갑) 새누리당 의원의 '성추행 의혹'으로 정치권 '성(性)추문'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더팩트DB

'잊을만하면 터지는 정치권 성추문'

또 터졌다. 최근 심학봉(경북 구미갑, 전 새누리당) 의원의 '성추행 의혹'으로 정치권 '성(性)추문'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심 의원 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몇몇 정치인(공직자)은 성 추문에 휩싸여 옷을 벗거나 곤혹을 치렀다. <더팩트>는 '심학봉 파문'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공직자들의 '성추문'을 '장소' 별로 짚어봤다.

◆ 심학봉·윤창중…'호텔로 불러내?'

'심학봉-윤창중, 호텔로 불러내?' 심학봉 의원은 지난달 13일 대구의 한 호텔에서 40대 여성을 강제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은 2013년 5월 방미 중 주미 대사관 인턴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왼쪽부터)./심학봉 페이스북·더팩트DB
'심학봉-윤창중, 호텔로 불러내?' 심학봉 의원은 지난달 13일 대구의 한 호텔에서 40대 여성을 강제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은 2013년 5월 방미 중 주미 대사관 인턴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왼쪽부터)./심학봉 페이스북·더팩트DB

'심학봉 의혹'의 지원지는 대구의 한 호텔이다. 지난달 31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심 의원은 같은 달 13일 오전 11시부터 약 30분간 호텔에서 보험설계사인 40대 여성 A 씨와 강제로 성관계한 혐의를 받고 있다.

1차 진술에서 A 씨는 "심 의원이 지난달 12일 밤 혼자 호텔에 체크인한 뒤 자신에게 10여 차례 '호텔로 나오라'며 전화를 했고, 처음엔 거절했다가 마지못해 호텔로 찾아갔다가 성폭행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A 씨는 2~3차 조사에서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의원은 현재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논란이 일자 3일 "모든 것은 자신의 부주의이고, 불찰"이라며 탈당을 선언했다.

호텔 내 성추행 사건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다. 윤 전 대변인은 2013년 5월 청와대 업무로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주미 대사관 인턴 여성 A 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A 씨는 당시 "윤 전 대변인이 새벽에 자신을 호텔방으로 불러 가봤더니 그가 알몸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 전 대변인은 이를 부인했고, 사퇴한 후 현재까지 칩거 중이다.

◆ 김학의·김형태…'별장, 오피스텔'

'김학의-김형태, 진실은?' 김학의 전 법무부 장관은 '별장 성접대 의혹'으로 2013년 차관직을 사퇴했으나 그해 11월 무혐의 결론을 내렸고, 김형태 전 새누리당 의원은 '제수 성폭행 미수 혐의'를 받았으나 올해 1월 제수를 명예훼손한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왼쪽부터)./서울신문 페이스북
'김학의-김형태, 진실은?' 김학의 전 법무부 장관은 '별장 성접대 의혹'으로 2013년 차관직을 사퇴했으나 그해 11월 무혐의 결론을 내렸고, 김형태 전 새누리당 의원은 '제수 성폭행 미수 혐의'를 받았으나 올해 1월 제수를 명예훼손한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왼쪽부터)./서울신문 페이스북

김형태 전 새누리당 의원은 '제수 성폭행 미수 혐의'를 받았다. 제수인 A 씨는 2013년 4월 "1995년 남편이 암으로 사망한 후 두 아들과 부산에서 살던 중 2002년 5월 아들의 장학금 문제를 의논하자며 김 의원이 상경을 요청, 오피스텔에서 만났는데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김 전 의원은 당시 "제수가 4월1일과 3일 연락해온 뒤 말도 안되는 성추행 주장을 하면서 1억2000만원을 요구했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올해 1월 14일 서울남부지법 형사4단독 안종화 판사는 제수 A 씨를 명예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의원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 전 의원은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성추행과 명예훼손을 모두 인정할 수 없다"며 판결에 불복, 항소할 뜻을 내비쳤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은 2013년 '성 접대 의혹'에 휘말려 그해 3월 21일 취임 6일 만에 법무부 차관직을 사퇴했다.

당시 경찰은 김 전 차관이 강원도 원주 건설업자인 윤중천(52·구속기소) 별장에서 최음제를 복용한 여성 여러 명과 강제로 성관계를 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특수강간)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그해 11월 윤 씨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은 김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 박희태·김수창…'골프장, 길거리'

'박희태-김수창, 성추행 혐의'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지난해 9월 골프장 캐디를 성추행 한 혐의를 받았고,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은 지난해 8월 길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돼 면직처리됐다(왼쪽부터)./더팩트DB·서울신문 제공
'박희태-김수창, 성추행 혐의'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지난해 9월 골프장 캐디를 성추행 한 혐의를 받았고,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은 지난해 8월 길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돼 면직처리됐다(왼쪽부터)./더팩트DB·서울신문 제공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지난해 9월 골프장 캐디를 성추행 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박 전 의장은 같은 해 9월 11일 원주시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라운딩 중 담당 캐디 A(23·여) 씨의 신체 일부를 수차례 접촉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박 의장은 경찰 조사 전 언론 인터뷰에서 "귀엽다는 수준에서 '터치'한 거고 '예쁜데 총각들 조심해라' 이런 얘기를 해줬다"고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이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점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성추행의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은 지난해 8월 13일 제주도 제주시 중앙로 인근 한 음식점 앞에서 바지 지퍼를 내리고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 조사 당시 그는 신분을 속이고 동생의 이름으로 조사를 받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그는 논란이 불거진 지 닷새 만에 사표를 내고 면직처리 됐다.

◆ 심재철·한선교…'국회 본회의장'

'심재철-한선교, 본회의장서 성인물을?'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2013년 3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여성의 누드사진을 보는 현장이 한 언론사의 카메라에 잡혀 곤혹을 치렀고, 같은 당 한선교 의원은 17대 국회때 '야한 사진'을 감상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왼쪽부터)./더팩트DB
'심재철-한선교, 본회의장서 성인물을?'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2013년 3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여성의 누드사진을 보는 현장이 한 언론사의 카메라에 잡혀 곤혹을 치렀고, 같은 당 한선교 의원은 17대 국회때 '야한 사진'을 감상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왼쪽부터)./더팩트DB

일부 정치인은 국회 회의장에서 음란물을 '감상(?)'한 의혹에 휩싸여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2013년 3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여성의 누드사진을 보는 현장이 한 언론사의 카메라에 잡혀 곤혹을 치렀다.

그는 '누드 사진 감상' 의혹이 거세지자 "누드사진은 카카오톡으로 누군가 보내 본의 아니게 누드 사이트에 접속한 것"이며 "이후 누드사진을 검색하고 본 것은 유해콘텐츠 실태 파악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선교 같은 당 의원은 17대 국회에서 '야한 사진'을 본 후 포즈를 흉내 낸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논란이 됐다. 이한구 의원은 당시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 한 의원이 가슴에 손을 올린 것"이라며 "해당 사진을 본 것과는 아무 관련 없는 행동이었다"고 대신 해명했다.

◆ 강용석·임내현…'뒤풀이 자리'

'강용석-임내현, 말실수?' 과거 강용석 전 새누리당 의원, 임내현 새정치연합 의원은 성희롱 발언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다(왼쪽부터)./더팩트DB
'강용석-임내현, 말실수?' 과거 강용석 전 새누리당 의원, 임내현 새정치연합 의원은 성희롱 발언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다(왼쪽부터)./더팩트DB

강용석 전 의원, 임내현 새정치연합 의원은 성희롱 발언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다.

강 전 의원은 18대 국회의원 시절인 2010년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토론회이 끝난 뒤 참석한 연세대학교 소속 20여명의 남녀 대학생들과 뒤풀이 저녁 자리를 가지며 아나운서를 꿈꾸는 여대생에게 여성 아나운서를 희롱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검찰은 지난해 8월 12일 서울서부지법 형사2부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대법원이 1·2심과 다르게 판결했지만 집단 모욕죄는 여전히 성립한다고 본다"며 강용석 전 의원에 대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임 의원도 '성희롱' 발언 논란으로 '30일 국회 출석정지'를 받았다.

임 의원은 2013년 7월 지구당 당원보고대회에서 선거 원천 무효 투쟁을 언급하면서 "서부 총잡이가 죽은 것과 붕어빵이 타는 것, 처녀가 임신한 이유의 공통점은 너무 늦게 빼서"라는 말을 여기자들에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동료 의원 및 여성들에게 수치와 모욕감을 불러일으키는 비윤리적·비도덕적 발언으로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를 유지하지 못한 발언"이라며 30일 출석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더팩트 | 오경희 기자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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