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신섭 기자] 최근 건강이상설이 불거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매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에 맞춰 해오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면서 해외 언론은 앞다퉈 김정은 '정신질환설' '건강이상설'을 보도하고 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김정은 사망설' 등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지만 근래 미확인 이야기가 확산되면서 국내외적으로 혼선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2012년과 지난해 모두 10일 0시 군 간부들과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을 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참배 당일 오전 4시께 이 소식을 늘 보도했다.
하지만 북한 매체는 이날 오전 9시까지 김 제1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관련 소식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이 모습을 감춘 지 벌써 37일째다.
해외 언론들은 ‘김정은이 정신병을 앓고 있다’, ‘김정은 대신 여동생 김여정이 실질적으로 북한을 통치하고 있다’는 등 추측성 보도를 하고 있다.
CNN은 9일(이하 현지시각) 북한 전문가 마이클 그린 미 전략 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의 말을 빌려 김정은이 정신병 때문에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췄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마이클 그린 선임연구원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김일성과 김정일은 모두 피해망상증과 나르시시즘, 폭력에 대한 병적인 집착 등 각종 정신병을 앓았다”며 “김정은이 이러한 증상을 물려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빅터 차 미국 전략 국제문제연구소 선임 연구위원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아무 일이 없다고 보기에는 심상치 않은 점이 많다”며 “북한 구조상 김씨 일가의 참여 없이는 통치하기 아주 힘들다. 김여정이 잠시 그런(통치하는) 일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10일 ‘김정은의 부재, 루머 소용돌이’라는 기사를 내 김정은과 관련한 여러 소문 중 하나로 북한 정변설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SNS에서는 '김정은이 사망했다' '북한에 정변이 일어났다' 등의 소문이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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