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경희 기자] 프로필(profile)엔 한 사람의 인생이 압축돼 있다. 성장사부터 취향과 생각 등을 간접적으로 읽을 수 있다. 6·4 지방선거를 사흘 앞두고 <더팩트>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맞붙는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의 프로필을 비교해봤다. 그간 언론에 공개된 정보(문답, 인터뷰)를 참고했다. 선택과 해석은 유권자의 몫이다.
◆ 신상…鄭 '외모 80점' 朴 '큰 귀 매력'
정(63) 후보와 박(58) 후보의 나이는 다섯 살 차이다. 정 후보는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박 후보는 1956년 경남 창녕이 고향이며, 단국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정 후보는 한 매체와 '문답'코너에서 자신의 외모 점수를 '80점'이라고 평가했다. 그의 키는 180㎝, 몸무게는 83㎏이다.
박 후보는 지난해 초 <더팩트>과 인터뷰에서 본인의 외모 가운데 가장 자신 있는 부분으로 '귀'를 꼽았다. 당시 그는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큰 귀는 잘 경청하고, 잘 소통하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고 답했다.
혈액형은 정 후보가 O형, 박 후보는 A형이다.
◆ 성격…鄭 '활동파' 朴 '섬세해'
"결정을 하기까지는 신중하지만, 결정하고 나면 뒤돌아 보지 않는다."(정몽준)
"꼼꼼하고 섬세한 편. 그래서 별명도 꼼꼼 원순."(박원순)
두 사람의 성격은 반대다. 굳이 성격을 비교하면 정 후보는 활동적인 편이고, 박 후보는 섬세한 편이다.
정 후보는 축구·농구·테니스·스키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운동을 좋아한다. 스트레스 해소법도 운동이다. 평소엔 등산을 즐긴다.
박 후보의 별명이 '꼼꼼한 원순씨'라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일처리에 있어 꼼꼼하기로 유명하다. 현 서울시장인 그의 책상엔 사람 키를 훌쩍 넘을 정도로 서류들이 쌓여 있다. 별명답게 취미는 '서류철 펀칭'과 '스크랩 하기'다.

◆ 취향…鄭·朴 "아이돌보단 옛 노래"
정 후보가 좋아하는 음식은 '설렁탕'이다.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유세 일정 중에도 설렁탕 집이 있으면 꼭 먹을 정도로 자주 먹는다. 박 후보는 '고등어 무 조림'을 즐겨 먹는다.
주량은 정 후보가 더 세다. 박 후보는 소주 1~3잔일 정도로 술을 잘 못 마시고, 정 후보는 폭탄주를 10잔까지 마셔봤다.
좋아하는 가수 취향은 비슷하다. 정 후보는 가수 패티김, 박 후보는 '트윈폴리오' (윤형주, 김세환, 송창식)를 좋아한다.
◆ 생각…鄭 "남과의 조화" 朴 "많이 버려야"
두 사람의 좌우명 키워드는 '조화'와 '버림'이다. 정 후보의 좌우명은 '군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君子 和而不同, 小人 同而不和)'다. 군자는 남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남과 같아지지 않고, 소인은 남과 같아지면서도 조화를 이루지 않는다는 뜻이다.
박 후보는 좌우명은 아니지만 평소 좋아하는 말들이 몇 있다. "적게 버리면 적게 얻고, 많이 버리면 많이 얻고, 다 버리면 다 얻는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한마디를 좋아한다.
정치인이 되지 않았다면 정 후보는 '시골 초등학교 교사가 됐을 것'이라 상상했고, 박 후보는 '이전처럼 시민운동가의 길을 계속 걸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두 사람 모두 '백범 김구' 선생을 존경한다. 다만, 박 후보는 "모든 사람을 다 존경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서울시장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정 후보는 '경영능력'을, 박 후보는 '소통'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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