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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선물'에 숨은 '외교 정치'
지난해 11월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러시아 푸틴 대통령 공식 방한 오찬에서  건배하는 모습(위) 이날 푸틴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전통목각인형 '마트료시카'를 선물하기로 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보낸 '마트료시카'(아래)/ 청와대 페이스북 캡쳐
지난해 11월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러시아 푸틴 대통령 공식 방한 오찬에서 건배하는 모습(위) 이날 푸틴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전통목각인형 '마트료시카'를 선물하기로 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보낸 '마트료시카'(아래)/ 청와대 페이스북 캡쳐

[김태환 인턴기자] '선물'엔 주는 사람의 마음이 담겨 있듯 대통령들이 외국 정상과 주고받은 선물을 보면 '외교 정치'를 읽을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1일 청와대 페이스북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받은 목각 인형 '마트료시카' 사진을 올렸다. 이는 한·러 외교관계를 새롭게 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뜻이 담겨 있다. 박 대통령뿐 아니라 역대 대통령들은 외국 정상과 어떤 선물을 주고받았을까.

대통령기록관에 소장된 선물 현황을 보면, 역대 대통령 가운데 국외에서 선물을 가장 많이 받은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다. 김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24회의 외교 순방을 다녔다. 김 전 대통령은 ASEM, APEC 정상회의 등 주로 지역경제협력체 활동에 참여하며 85개 국가로부터 총 707건의 선물을 받았다.

'대통령의 선물'은 양국관계에 따라 국력의 상징이기도 하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당시 시가 8억 원 상당의 '칠보산 송이버섯' 4톤을 선물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 이에 노무현 전 대통령은 문화 콘텐츠, DVD플레이어, TV를 선물해 기술력을 자랑했다.

역대 대통령의 취향에 따라 선물 내용도 다르다. 독서광으로 유명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우방국으로부터 선물 받은 책만 252권으로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많다. 서예를 좋아하는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일본 하쿠호(白鳳) 붓, 중국의 연자석(燕子石)벼루 등 유명 서예 용품을 일본과 중국으로부터 받았다.

테니스를 좋아하는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84년에는 조지 W 부시(당시 부통령) 미국 전 대통령으로 부터 윌슨사의 테니스 라켓을 선물 받았다. '엘리자베스 1세'가 롤모델로 알려진 박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유럽순방에서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엘리자베스 1세 초상화'라는 의미 있는 선물을 받기도 했다.

rebis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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