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경 인턴기자] 국회의원 가운데에는 방송가를 누비던 아나운서 출신들이 있다. 정치권에서 아나운서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는 아나운서가 가진 친근하고 긍정적인 이미지 때문이다. 특히 1일 아나운서 출신인 차영 전 민주통합당 대변인이 '친자확인 소송 논란'으로 화제가 되면서 아나운서 출신 정치인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나운서에서 국회의원으로 '변신'한 이들은 누가 있을까.
최초의 아나운서 출신 국회의원은 변웅전 전 의원이다. 변 전 의원은 1963년 KBS아나운서로 방송계에 처음 발을 들였다. 이후 MBC로 자리를 옮긴 변 전 의원은 '명랑운동회'와 '유쾌한 청백전' 등을 진행하며 '아나테이너 1호'로 많은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변 전 의원은 지난 1995년 자민련 창당준비위 대변인으로 정치권에 입문한 뒤 15·16·18대 총선에 당선하며 3선 의원이 됐다.
변 전 의원의 뒤를 이어 아나운서들의 정치 입문은 계속됐다. KBS 공채 1기 아나운서였던 이계진 전 의원과 박찬숙 전 의원은 모두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지난 5월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방송에 복귀한 유정현 전 의원은 SBS 아나운서 출신으로 18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변 전 의원처럼 3선에 성공한 아나운서 출신 국회의원도 있다.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은 SBS 아나운서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해 17·18·19대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하며 꾸준히 정치인의 길을 걷고 있다.
이들처럼 '금배지'를 단 정치인들도 있지만, '금배지' 없이도 정치권에 몸담은 아나운서 출신 정치인들도 많다. 1일 여의도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의 아들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의 아들을 낳았다며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공개된 차영 전 민주통합당 대변인 역시 광주 MBC 아나운서였다.
정치권에서 아나운서 출신 정치인들은 대변인을 맡는 경우가 많다. 변 전 의원은 자민련 부대변인으로 정치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이후 당 대변인을 거치며 원내 수석부총무, 최고의원, 당대표 등 주요 당직을 지냈다. 이 전 의원과 한 의원도 한나라당 대변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
정치팀 ptoda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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