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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현장] '후보직 사퇴 전후'… 안철수의 다른 점과 같은 점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는 7일 오후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과 서울 삼성1동 코엑스를 찾아 시민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 정현정 기자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는 7일 오후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과 서울 삼성1동 코엑스를 찾아 시민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 정현정 기자

[ 정현정 기자]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의 후보직 사퇴 전후는 많이 다르다.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한 이후 시민들과 만나는 시간은 짧아졌다. 대선 후보 자격일 때는 일일이 시민 한 명과 악수를 나누는 등 최소 한 장소에서 30여 분은 머물렀다. 하지만 지금은 10분 내외다. 7일 오후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과 서울 삼성1동에 있는 코엑스를 찾아서 시민들을 만난 시간은 두 군데를 다해도 20여분에 불과하다. 다만, 안 전 후보는 시민들이 자신의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계속해서 손을 흔들며 "감사하다"는 인사는 잊지 않았다.

안 전 후보의 발언도 달라졌다. 대선 후보일 때는 대부분 자신이 만든 정책공약을 설명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지금은 투표 참여를 독려한다. 안 전 후보는 마로니에 공원에서 "다들 아시다시피 12월19일은 투표일이다. 우리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일이다"며 "모두들 시민의 의무로서, 권리로서 또 축제일로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엑스로 이동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안 전 후보는 "12월19일은 우리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결정하는 중요한 날이다. 모두 투표 참여하셔서 그 날이 우리의 시민 주권을 이룩하는 날, 축제일이 되기를 다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안 전 후보의 인기는 후보직 사퇴 전이나 후나 다름이 없다. 오히려 더 많은 국민이 환호하고, 열광하는 분위기다. 영하의 날씨에도 마로니에 공원에는 공원이 꽉 찰 정도로 많은 시민이 모였다. 시민 상당수는 안 전 후보가 오기로 예정된 오후 4시보다 일찍 자리를 잡고 안 전 후보를 기다렸다. 안 전 후보가 약 5분간의 만남을 끝으로 이동하자 "뭐야. 벌써 가?", "코엑스도 같이 가야겠다. 너무 짧게 봤다"며 아쉬워하는 시민도 여럿 있었다.

코엑스에도 300여명의 시민이 일찍부터 안 전 후보를 기다리고 있었다. 안 전 후보가 도착하기로 한 5시20분보다 40여분 늦게 왔음에도 시민들은 자리를 뜨지 않았다. 안 전 후보가 등장하자 "안철수, 안철수"를 외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안 전 후보가 코엑스를 떠날 때까지 시민들은 손을 흔들고 "안철수"를 외쳤다. 안 전 후보를 만난 많은 시민은 "나 대학 붙을 것 같아(익명·19)", "무슨 아이돌같다(김씨·42)" "손 흔들고 웃는 모습이 정말 귀엽다(박은지·25)"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때문에 일각에선 안 전 후보가 '여전히 대선 후보 같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백현(30·서울 송파구)씨는 "(후보직 사퇴 전후가) 크게 다르지 않다. 여전히 참신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며 "아직도 대선 후보같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모씨(26·서울 종로구)도 "투표용지에 '안철수'라는 이름이 있을 것만 같다. 후보직 사퇴는 아쉽지만 5년 후를 기약한다"고 말했다.

littlejhj@tf.co.kr

[더팩트 정치팀 ptoda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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