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경희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5개월 전만 해도 10%p 이상이었다. 그간 어떤 변화가 있었던 걸까. 두 후보의 지난 1년간 지지율 흐름을 분석했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박 후보의 지지율은 문 후보에 비해 훨씬 앞섰다. 다자구도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은 26.3%인데 반해 문 후보의 지지율은 8.5%에 불과했다.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지지율은 27.42%로 1위였다. 박 후보(36.4%)도 안 후보(52.9%)와 양자대결에선 뒤졌다.
그러나 올해 1월, 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다. 문 후보는 19대 총선에서 부산 사상 출마를 선언(12월 26일)한 후 1월초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출연했다. 문 후보는 프로그램에서 소탈한 매력을 보이며 인기를 얻었다.
이때부터 대선구도는 '박근혜-안철수' 맞대결에서 '박근혜-안철수-문재인'으로 새롭게 짜였다. 2월,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4.5%, 44.3%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이전까지 문 후보는 양자대결 여론조사 대상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당시부터 조사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3월부터 6월까지 문 후보의 지지율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4·11 총선 전후로 불거진 친노 패권주의와 6·9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기된 '이해찬-박지원 담합'이 영향을 미쳤다. 이 기간 박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탔다. 박 후보는 4·11 총선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 수장을 맡아 당의 승리를 이끌면서 이 기간 안 전 후보와의 맞대결에서도 이겼다. 6월,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16.9%p까지 벌어졌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9월부터 크게 좁혀졌다. 문 후보는 9월16일 민주통합당 전국 지역순회 경선에서 13연승(누적 득표율 56.52%)을 거두며 당의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무패 행진'을 타고 두 달 전 36%였던 그의 지지율은 44.2%까지 올랐다.
10월부터는 그야말로 '접전'이다. 문 후보가 박 후보의 지지율을 완전히 따라잡았다. '야권 단일화 협상'과 안 전 후보의 사퇴(11월 23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이달 박 후보를 0.1%p 차이로 앞섰다. 앞으로의 관건은 두 후보가 안 전 후보의 지지층을 얼마나 끌어안느야에 달렸다. 안 전 후보 지지층의 이동 움직임에 두 후보의 승패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손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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