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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선 출마선언문 두 번 읽은 손학규 "민주주의가 없다"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12일 서강대에서 열린 토크배틀 '저녁이 있는 삶'에 참석해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12일 서강대에서 열린 토크배틀 '저녁이 있는 삶'에 참석해 "섬에 갇혀 민주주의를 경험하지 못한 것에 연민을 느낀다"며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한계를 지적했다. / 더팩트 DB

[소미연 기자]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한계를 지적했다. 손 고문은 12일 서강대에서 열린 토크배틀 '저녁이 있는 삶'에 참석해 "(박 전 위원장이) 섬에 갇혀 민주주의를 경험하지 못하고 국민과 함께 살지 못했다는 것에 연민을 느낀다"면서도 "아버지라는 프리즘으로 세상 보는 것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다음날 신문을 보고 애잔한 느낌을 다시 받았다"는 손 고문은 "근처에 아무도 접근 못하고 바깥에 군중이 있더라. 박 전 위원장이 섬에 갇힌 모습이 사진에 보였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안타까운 마음은 곧 사라졌다. 박 전 위원장의 대선 출마선언문이 "이상하다"고 느낀 손 고문은 출마선언문을 다시 한 번 읽어보며 그 이유를 찾았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의) 선언문에 '민주주의'라는 단어가 한 마디도 없다"면서 "국민이 완전히 시혜의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나라의 주인으로서 국민이 아니라 국민에게 '준다'는 느낌이 났다"는 게 손 고문의 설명이다.

때문에 손 고문은 "국민을 베푸는 대상으로 보는 리더십이 21세기 소통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회에 제대로 나라를 이끌 수 있을까 싶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손 고문은 박 전 위원장의 선언문에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이 등장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 어느 때인데 그 애기를 하나. 물론 과거 역사 얘기를 할 수 있지만 지금 미래를 어떻게 설계하겠다는 게 중요하지 과거를 지금에 대입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버지라는 프리즘으로 세상 보는 것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 고문은 전날 김영삼 전 대통령이 박 전 위원장을 '칠푼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YS 당신은 민주화 운동에 대해 무한한 자부심과 박정희 군사 독재가 역사에서 있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서 "박정희 독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의식, 안목이 그 표현 아니겠나 싶다"고 말했다.

pink2542@tf.co.kr

[더팩트 정치팀 ptoda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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